마취 의료사고 의사 5억원 배상
겨드랑이 다한증을 치료하기 위해 국소마취를 하던 중 환자가 독성반응을 일으켜 식물인간이 되자, 법원은 의사에게 5억여원을 손해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오 모 환자는 2009년 양쪽 겨드랑이 다한증을 치료하기 위해 땀샘을 제거하는 리포셋 시술을 받았지만 재발하자 2011년 11월 피부과의원에 내원해 이모 원장과 상담했다. 이 원장은 절연침으로 땀샘을 파괴하는 고바야시 시술을 하기로 하고, 4일 후 시술을 위해 국소마취에 들어갔다. 이 원장은 당시 생리식염수 100㎖와 리도카인 400mg이 들어있는 2% 리도카인 20㎖를 혼합해 리도카인 희석액 120㎖를 만든 후 자동수액주입기를 이용해 환자의 양쪽 겨드랑이에 각 50㎖씩 합계 100㎖l의 리도카인 희석액을 주입했다. 환자는 약물 주입후 10~20분 가량 지나자 의식 소실 및 강직성 간대성 경련 증상을 보였다. 이 원장은 119에 신고한 후 두부후굴 하악거상법으로 기도를 확보하고, 수액을 공급하면서 알러지 반응에 적용되는 합성 스테로이드제제 2015.04.29
녹색병원의 생존법칙
서울 중랑구 면목동 녹색병원. 최근 취임한 김봉구 원장의 집무실은 지하 2층이다. 어두컴컴하고, 공기도 텁텁하지만 2003년 병원이 개원한 이후 한 번도 지상으로 올라간 적이 없다. 볕이 잘 드는 공간은 환자들에게 양보한다는 병원의 철학이 녹아 있다. 원진레이온에서 일했던 노동자들에게 집단 직업병이 발견되자 이들을 돕기 위해 원진재단이 만들어졌고, 이 재단이 설립한 게 녹색병원이다. 녹색병원에 들어서면 특이한 점 몇 가지를 발견할 수 있다. 우선 병원 엘리베이터 타워 외벽에 길이 23m, 폭 3m 크기의 ‘2003년 여름이야기’라는 작품이 있다(위 사진 좌측). 임옥상 화백은 양길승 초대 원장이 환자들에게 예술을 선사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자 생활물품을 활용, 1m×1m 크기의 69개 작품을 엘리베이터 타워 외벽에 붙여 작품화했다. 또 녹색병원 1층 진료실 앞에는 ‘글비 나리는 뜰’이라는 특이한 쉼터가 있다(위 사진 오른쪽). 원진직업병 환자들이 자신들의 꿈과 염원을 담은 2015.04.28
세계 의사들도 알게 된 '규제 기요틴'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개최된 세계의사회(WMA) 제200차 이사회에서 신동천 국제협력실행위원장(WMA 이사,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이 재정기획위원회 위원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해 만장일치로 당선되었다고 밝혔다. WMA 재정기획위원회는 WMA 3대 상임위원회 중 하나로 WMA의 예결산을 비롯한 재정 운영과 각종 회의준비, 준회원 및 산하 단체와의 협력, 장기 발전 전략 등을 관장하고 있으며 재정기획위원장은 WMA 회장, 의장 등과 더불어 WMA 집행부 핵심 인사로 분류된다. 의협은 "WMA가 재정 위기 및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회원국들의 증가로 인한 이견 조율 등 운영상의 난제를 타파해 나가야 할 중대한 시점에서 의협이 WMA에서 재정기획위원장직을 맡게 됨으로써 각국에서 의협 및 신동천 국제협력실행위원장의 리더십과 앞으로의 역할에 거는 기대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금번 WMA 제200차 이사회에서 의협 대표단은 보건의료 규제기요틴과 관련한 경과 및 의협 입장을 2015.04.27
장관도, 국회의원도 오지 않았다
좌로부터 박인숙, 김용익, 문정림 의원, 권덕철 보건의료정책실장.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맏형의 위상이 말이 아니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는 26일 정기대의원총회를 열었다. 이날 의협 총회에는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도, 장옥주 차관도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권덕철 보건의료정책실장이 축하의 인사말을 전했다. 국회에서는 의사 출신인 박인숙, 김용익, 문정림 의원만 참석했을 뿐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다른 국회의원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의사인 정의화 국회의장도 축하 메시지만 보냈다. 29일 국회의원 재보선을 감안하더라도 초라한 성적표다. 의협 대의원들 앞에서 선서를 하고 있는 추무진 의협 회장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문제로 의협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한의사협회는 어떨까? 최근 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는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김정록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의원, 남인순 의원, 진성준 의원 등 5명이 참석했다. 의협 대의원총회에 참석한 모 의사는 참담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2015.04.27
자랑스런 의사·간호사들
에볼라 대응 해외 긴급구호대 의사, 간호사 24명이 '대한의사협회 화이자국제협력공로상'을 수상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는 26일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의협과 한국화이자제약이 공동으로 제정한 '대한의사협회 화이자국제협력공로상' 제10회 수상자로 '에볼라 대응 해외 긴급구호대 의료진'을 선정해 시상했다. 긴급구호대는 의료인으로서 사명감과 희생 정신을 바탕으로, 에볼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의료인의 본질과 역할을 극명하게 보여준 점을 높게 평가 받아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의협은 "이번 에볼라 대응 해외 긴급 구호대의 활약은 우리나라가 높은 의료 수준을 바탕으로 세계 감염 질환 대처에 실질적으로 기여함으로써 보다 높은 차원에서 국제 사회에 지속적으로 공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또 의협은 "의학적인 면에서도 구호대의 경험은 우리나라에서 향후 발생할지 모르는 신종 전염병 대비 체계 및 역량 구축에 있어 소중한 자산이며, 구호대가 해체 2015.04.27
차등수가제, 이미 9년전 명분을 잃었다
2001년 5월 31일 당시 김원길 보건복지부 장관은 '건강보험 재정안정 및 의약분업 정착 종합대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의약분업 시행 1년만에 건강보험 적립금은 9189억원으로 고갈될 위기에 처했고, 적자 규모가 4조원이 넘을 정도로 ‘백척간두’ 상황이었다. 김원길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재정안정대책을 강력하고 일관성 있게 추진해 조기에 재정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건강보험재정건전화특별법’을 제정, 2006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2006년까지 한시적인 ‘단기 재정안정대책’으로 발표한 것 중 하나가 차등수가제였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차등수가제는 1일 평균 외래환자가 75명 이하일 때 진찰료의 100%를 지급하지만 76~100명이면 90%를, 101~150명이면 75%를, 151명 이상이면 50%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예들 들면 의원에서 의사 1명이 하루 160명의 환자를 진료했다면 진찰료는 75명×100% + 25명×90% + 50명×75% + 2015.04.24
'의대 신설'만 이야기하는 대한민국
지방 공공의료를 안정화하기 위해 의대 안에 지역 맞춤형 공공의료 의사를 양성할 것인가, 아니면 맞춤형 의대를 신설할 것인가?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가 22일 지역의료격차 해소방안 모색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발제에 나선 서울의대 이종구 교수는 지역맞춤형 의료인력 양성방안을 제시했다. 이종구 교수 현재 우리나라 인구 1천명 당 활동 의사를 보면 병원의 경우 서울과 인천, 경기권이 1.06명인 반면 충북권은 0.67명에 불과하다. 의원 역시 서울과 인천, 경기권이 인구 1천명 당 0.74명이지만 강원권은 0.53명에 지나지 않는다. 10㎢ 당 의원에서 활동하는 의사는 서울과 인천, 경기권이 15.7명, 강원권은 0.5명으로 큰 차이가 난다. 다만 이종구 교수는 "의사 인력의 지리적 불균등 분포는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의료격차 해소를 위해 지역 맞춤형 의료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지역의료를 위한 특수 목적 의대인 일본 지치의 2015.04.23
"캐나다는 삭감, 진료 간섭 안합니다"
현재 캐나다 벤쿠버에서 'Guardian Medical Clinic'을 운영중인 서성희(41) 원장. 그는 고등학교 3학년 때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 가 벤쿠버 '브리티시 콜롬비아대'에서 유기화학과 생화학을 복수전공 졸업했다. 서 원장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경희의대를 졸업하고, 대한민국 의사 면허를 취득했다. 이후 삼성서울병원에서 인턴을 거쳐 병리과 2년차 수련을 하다가 그만 두고,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의사시험(USMLE)에 합격했다. 그리고 알칸소주립의대에서 가정의학과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한 뒤 전문의 자격까지 취득하는데 성공했다. 서 원장은 미국 가정의학과 보드 합격, 알칸소 주립 면허를 획득한 후 9개월을 기다린 끝에 캐나다 주면허를 받아 2012년 5월 15일 벤쿠버에서 클리닉을 개원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미국의 전공의 수련, 한국과 많이 다르다" 메디게이트뉴스는 최근 서성희 원장이 일시 귀국함에 따라 인터뷰를 요청해 만났다. 미국에서 전공의 수련을 하면서 어떤 게 2015.04.22
조무사에게 시켜선 안되는 게 '검체 채취'
간호조무사에게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세포 검체 채취를 지시했다가 행정처분받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A의원을 운영중인 K원장은 2010년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자궁경부암검진기관으로 지정받았다. 건강보험공단은 2013년 6월 A의원을 현지조사하면서 병원에 등록된 의사가 모두 남성인 점에 착안, 과거 3년간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은 2196명 중 302명에게 전화를 걸어 누구에게 검사를 받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통화를 한 여성 모두 의사가 아닌 여성으로부터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세포검사를 받았다고 하자 해당 보건소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그러자 보건소는 자궁경부암검진(검체채취)을 의사가 아닌 무자격자가 실시했다는 이유로 A의원에 대해 의료업 업무정지 1개월 및 건강검진(자궁경부암) 업무정지 2개월 처분을 내렸다. 이에 대해 K원장은 "이 사건 처분은 무자격자인 간호조무사가 자궁경부암 검진을 위한 검체채취를 했다는 것인데 경찰은 '질 부위 소독 후 질경을 삽입한 점'에 대해서만 혐의를 인정 2015.04.21
'수가 가산'에는 함정이 있다
식대 직영가산 기준을 위반해 수억원이 환수되는 사례가 적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A요양병원은 2010년 2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환자용 식당을 운영하면서 입원환자식사 필요인력 중 일부 조리원을 매월 파출업체 인력을 활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요양병원은 입원환자 식대 직영가산금을 청구해 지급받았다. 그러자 건강보험공단은 A요양병원이 이 기간 지급받은 식대 직영가산금을 부당청구로 간주해 4억 3374만원을 환수했다. 이에 대해 A요양병원은 "직원이 갑작스럽게 퇴사해 결원을 채우기 위해 불가피하게 일부 조리보조원을 파출업체에서 소개받아 수급했을 뿐 나머지 영양사, 조리사는 모두 병원 소속으로 고용, 직접 운영해 왔다"고 환기시켰다. 또 A요양병원은 "파출업체에서 소개한 인력이라고 하더라도 고용 관계는 직영사업장과 맺은 것으로 볼 수 있고, 관련 고시는 입원환자 식대 직영가산을 위해 전체 조리원이 병원 소속이어야 한다고 규정하지 않았다"면서 "이를 고려하면 부당청구로 볼 수 없다 201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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