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 '테노포비어' 하나면 충분
만성 B형 간염 환자들이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해 여러 약을 같이 복용해 왔지만, 한 개의 약으로도 충분히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국내 의료진이 규명했다. 30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소화기내과 임영석 교수팀은 여러 약에 내성을 보이는 다약제 내성 만성 B형 간염 환자 192명을 144주 동안 장기 추적한 결과 B형 간염 치료제인 테노포비어 단독요법이 테노포비어-엔테카비어 병행요법과 치료 효과 차이가 없다는 것을 임상시험에서 밝혀냈다. 지금까지 다약제 내성 만성 B형 간염 환자들에게 테노포비어와 엔테카비어를 동시에 처방하는 것이 효과적인 치료 방법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국내 약 3만 5천여 명의 다약제 내성 만성 B형 간염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하나의 약만 사용할 경우 건강보험 재정 부담도 연간 최소 300억 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간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술지인 '헤파톨로지(Hepatology, IF=11.711)'에 2017.05.30
약 부작용 책임까지 떠안는 의사들
의약품 부작용과 의료과실이 겹쳐 환자에게 나쁜 결과를 초래한 경우 의사에게 약화사고로 인한 책임까지 부담시키는 것은 부당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법무법인 세승의 현두륜 변호사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현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사업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서울고법이 A병원에 대해 3억원 손해배상 판결을 내린 게 대표적인 사례다. K씨는 2000년 1월 28일 저녁 무렵 감기, 몸살 기운이 있자 약국에서 일반약 ‘스파맥’을 사서 이틀 동안 복용했다. ‘스파맥’은 복용시 주의사항으로 ▲두드러기, 부종, 가슴 답답함, 숨 가쁨 ▲고열을 수반하며 발진, 발적, 화상 모양 수포 등의 격렬한 증상이 전신 피부, 입 및 눈의 점막 등에 나타날 수 있다고 제품안내서에 기재하고,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각 복용을 중지하고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하라고 안내했다. K씨는 A병원 응급실에 내원해 당직중이던 인턴에게 이틀 전부터 근육통과 얼굴 주위 붓는 경향, 인후통, 무릎 안쪽 2017.05.30
"국민 80% 미세먼지 저감 차량2부제 찬성"
국민 10명 중 8명은 미세먼지 줄이기를 위해 차량 2부제가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 환경건강분과에서는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29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노후 화력발전소 가동 중단을 지시한 바 있고,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장 특별명령으로 서울지역만이라도 시민참여형 자동차 2부제를 실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에 의사협회 환경건강분과위원회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에 의뢰해 4월 27일부터 5월 12일까지 15~59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패널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2.53%)를 실시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모든 차량에 대해 차량2부제를 실시해 효과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반대가 9.8%, 공공차량만 참여가 24.1%, 민간차량만 참여가 5.6%, 민간 및 공공차량 모두 참여가 49.5%, 모르겠다가 11%로 2017.05.29
행위별수가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각각의 의료행위, 치료재료 등의 비용을 일일이 보상하는 행위별수가(Fee-For-Service)를 어떤 지불방식으로 전환할 것인가? 한국보건행정학회는 26일 춘계학술대회에서 건강보험 지불제도 개편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서울의대 오주환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행위별수가를 bundling 형태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번들링(bundling)은 다양한 개별 서비스를 결합하거나 묶어서 가격을 책정하는 방식을 의미하는데, 의료영역에서는 맹장수술, 제왕절개분만 등의 질병군에 적용중인 포괄수가제(DRG), 주치의제도를 이용한 인두제(capitation), 지역 단위(시군구 또는 시도)에 1년치 진료비를 할당하는 지역예산제 등이 있다. 또 번들링은 급여와 비급여를 하나로 묶어서 보상하는 방식이다. 이날 오 교수는 지역예산제를 염두에 둔 번들링을 소개했다. 오주환 교수는 번들링이 의사들의 전문성을 촉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교수는 "원가 보존수준이 낮은 수가에 기반한 보장성 2017.05.26
신해철법에 대한 상반된 시각
"의료계는 의료분쟁조정 자동개시제도가 과잉진료, 방어진료, 진료기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하지만 이는 법에 대한 이해부족 때문이다" "의료인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 주최한 '의료분쟁 조정 및 감정제도 발전 방향' 세미나에서 신해철법에 대한 상반된 시각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지난해 11월 30일부터 시행된 일명 신해철법은 환자의 사망, 1개월 이상의 의식불명, 장애등급 1급 중 하나에 해당하는 신청인 측이 분쟁조정을 신청하면 피신청인(의사)이 의료분쟁조정에 동의 내지 응하지 않더라도 조정 절차가 자동개시되는 제도를 말한다. 법무법인 해울의 신현호 대표 변호사는 발제를 통해 "조정개시 강제화는 당사자의 자율적인 합의를 통해 분쟁을 유연하게 해결하고자 하는 의료분쟁조정법의 입법 취지에 반한다는 비판도 일응 타당한 면이 있지만 이는 모든 사건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며, 조사 등 감정을 강제하는 것이지 합의를 강제하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 그는 신해철법이 진 2017.05.26
한의학 3820억 투자…명분은 과학화
보건복지부는 2019년부터 10년간 한의약의 표준화, 과학화, 산업화 연구에 총 382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그간 약 2조원의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할 성과 없이 여전히 한방의 표준화, 과학화 구호만 외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5일 한의약 R&D 신규사업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테크노베이션파트너스 김효정 부사장은 한의약 연구의 전략 목표로 표준화, 과학화, 산업화를 제시했다. 김 부사장은 "한방 의료행위의 표준화를 추진해 과학성을 입증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고, 근거 중심의 진료지침을 개발해 재현가능성을 입증해 국민 신뢰도를 제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한의학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 평가 및 평가서비스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국내 한의약 지식과 자산이 임상에 적용되는 기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는 한의약의 표준화, 과학화, 산업화를 위해 2019년부터 10년간 3820억원을 투자할 계획 2017.05.25
5년만에 무과실 인정받은 산부인과
신생아 뇌성마비의 근본원인이 뇌실내출혈에 기인한다면 의료진에게 경과관찰을 소홀히 한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K씨는 2010년 8월 15일 오후 10시경 유도분만을 하기 위해 산부인과를 전문으로 하는 A병원에 입원했다. 의료진은 유도분만제를 투여하고, 그 다음날 오전 7시경부터 두차례 분만촉진제를 투여한 이후 무통분만에 들어갔다. 그러나 17일 오후 1시 30분 경 K씨의 자궁개대가 원활하지 않고, 태아 머리 선진부 하강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의료진은 유도분만을 중지하고 오후 3시경 제왕절개수술을 통해 분만했다. 신생아는 분만 당시 울음소리가 약하고, 청색증 소견이 있었지만 의료진이 양압환기법으로 산소를 공급하며 자극을 주자 울음소리가 돌아오고, 청색증 소견도 호전되면서 자가호흡, 활동성도 비교적 정상이었다. 그런데 18일 오후 3시경 다시 청색증 소견이 확인되자 의료진은 인큐베이터로 옮겨 검사를 실시한 결과 산소포화도 97%, 심박동수 110회/분, 호흡 2017.05.25
추무진 회장, 의협회관 신축 1천만원 쾌척
대한의사협회 회관 신축기금 쾌척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의사협회에 따르면 협회 회관 신축과 관련, 추무진 회장이 1천만 원을 기부했다. 또 한국여자의사회 김봉옥 회장이 3천만 원, 김숙희 의사협회 부회장 겸 서울시의사회장이 1천만 원을 쾌척했다. 추무진 의협 회장은 "의협 회관 건축을 위한 기부금 모금 운동의 기폭제가 돼 의사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살려줄 수 있는 새 회관을 하루 빨리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4일 현재 신축 기금 약정 총액은 8천 1백만 원이다. 의협 회관 건축비 지원을 위한 기부금은 KEB하나은행(228-910012-02504 예금주 대한의사협회)이다. 2017.05.24
오타까지 베낀 한방교과서 수사
한방 재활의학 교과서 표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재수사에 들어간다. 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는 24일 "한방재활의학 교과서 표절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 재기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의협 한방대책특위와 재학의학회는 2012년 10월 한의대 한방재활의학 교과서의 표절을 문제 삼아 서울중앙지검에 저작권 위반 혐의로 한의사 15명을 고발했다. 그러나 2016년 12월 대전지검은 불기소처분이 내렸고, 의협 한특위는 이에 불복해 지난 2월 대전지검에 항고장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대전고검은 최근 피항고인 15인 중 6인에 대해 재기수사 명령을 내렸고, 직접 수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대전고검은 한의사 6명에 대해 신속하게 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의협 한방대책특위와 재활의학회는 한방재활의학 교과서를 분석한 결과 현대의학 교과서에 담긴 내용을 한의학적 근거 자료로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고, 단어 1~2개만 바꿨을 뿐 그대로 베낀 수준이라고 결론 내렸다. 특히 의협 한방대책특위는 "재 2017.05.24
난임치료 한약 경고 불구 손놓은 정부
임신중인 산모가 한약을 복용할 경우 태아와 산모에게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이를 관리감독할 부처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근거 중심 의료 실현을 목표로 하는 의사들의 모임인 '바른의료연구소'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난임치료용 한약의 안전성을 관리감독하는 부처가 단 한 곳도 없다는 것은 정부의 심각한 직무유기"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3월 대한의원협회는 '태아와 산모에 위험한 한약이 처방된 한방난임치료 지원사업을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당시 의원협회는 국내외 논문을 분석한 결과 임신 중 많이 복용하는 한약의 한약재 상당수(백출, 감초, 인삼, 안태음 등)가 조산, 선천성 기형, 인지기능 저하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자 의원협회는 "태아와 산모에 위험한 한약성분이 포함된 한방 난임치료 지원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바른의료연구소는 보건복지부에 "국내외 연구와 세계보건기구 등에서 임신중 한약을 복용하지 말도록 권고하고 2017.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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