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환자간 원격의료법 폐기하라"
국회가 의사-환자간 원격의료를 일부 허용한 의료법 개정안을 내주 심의할 예정인 가운데 의사협회는 해당 법안 심의를 중단하고, 안을 폐기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의사협회는 "의사-환자간 원격의료는 대면진료 원칙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안전성·유효성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아 국민 건강 및 환자 안전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져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이달 21~22일 중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어 원격의료 도입을 골자로 한 의료법 개정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의협은 "원격의료는 의료전달체계를 붕괴시켜 동네의원과 중소병원의 몰락을 가져오는 등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근간을 뒤흔들어 의료계의 일대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의협은 20일 범의료계 비상대책위원회 긴급회의를 소집해 법안 저지에 총력을 다 할 예정이다. 2017.03.17
세브란스 20년 진료통계보고서 발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병원장 이병석)이 20년간의 진료 통계를 담은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세브란스병원 의무기록위원회와 의무기록실,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남정모 교수를 주축으로 만든 보고서는 1995년부터 2015년까지 21년간 △입원환자 다빈도 진단 및 수술 분석 △사망분석 △외래 및 응급실 통계 △퇴원환자수 및 평균재원일수 △입원환자 다빈도 진단의 5년 단위 분포 △수술과별 입원환자 다빈도 수술 분포 △진료과별 외래환자수 등을 집계했다.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60대 이상 환자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위암과 간암, 결장 및 직장암 환자 등은 최근 감소 추세지만 여성은 결장 및 직장암과 갑상선암 환자 비율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최동훈 의무기록위원장은 "이번 통계는 환자 질병 치료의 근거와 연구 자료가 될 뿐만 아니라 미래의 의학자를 육성하기 위한 훌륭한 교육 임상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7.03.17
임진바이러스 감염 형태 기전 규명
고대의대 미생물학교실 송진원 교수팀이 한타바이러스 종인 임진바이러스(Imjin virus)가 생태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다양한 형태의 유전자 교환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한타바이러스는 쥐로부터 사람에게 감염되며, 신부전증, 출혈, 혈소판 감소증, 쇼크 등을 일으켜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위험한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한타바이러스 종에는 한탄바이러스와 서울바이러스, 무주바이러스, 수청바이러스, 제주바이러스 및 임진바이러스가 있다. 이중 임진바이러스는 지난 2009년 송진원 교수가 비무장지대 임진강 일대에서 서식하는 식충목과 우수리 땃쥐(Crocidura lasiura)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 및 분리에 성공한 바이러스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5일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과학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국내 식충목 한타바이러스인 임진바이러스의 자연 상태에서 역동적 순환과 유전자 교환(Dynamic Circulat 2017.03.17
청아병원, 산재병원 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창원 청아병원은 근로복지공단이 전국의 산재의료기관 500여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산재보험 의료기관 평가'에서 종합병원 부분 상위 4개 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청아병원은 이번 평가에서 상위 2.5% 이내 1등급 최우수의료기관으로 선정돼 물리치료, 재활치료 등의 이학요법료 수가 20%를 2년간 가산 지급 받게 된다. 또 진료비 현지조사 면제, 근로복지공단 홈페이지 홍보지원도 받는다. 청아병원은 "앞으로도 산재 질환자에게 양질의 재활치료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산재환자들이 조기에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7.03.17
리도카인 투여한 한의사…환자 뇌사
한의사로부터 리도카인(국소마취제)을 투여 받은 40대 여성 A씨가 뇌사 상태에 빠졌다. 리도카인은 의사만 투여할 수 있는 의약품이지만 한의사들의 불법 사용이 증가하고 있어 환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 C한의원의 한의사는 15일 오후 7시 40분 경 통증 치료를 받기 위해 내원한 A씨의 목 주위 경추부에 리도카인을 투여했다. 해당 한의사는 주사를 놓은 뒤 회진을 갔다 왔는데, A씨는 이미 의식이 없었고, 동공이 풀려 있었다. 그러자 C한의원은 119를 불러 A씨를 H병원으로 이송했다. H병원 의사 K씨는 16일 "A씨가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동공반사가 없었고, 깊은 혼수상태였으며 호흡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또 K씨는 "신경학적 반사가 전혀 없고, CT 결과 등을 종합해 볼 때 뇌사 상태에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한의사도 리도카인을 투여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한다. K씨는 "한의사는 자신이 리도카인을 투여했으며, 회진을 갔다 오니까 환자 2017.03.17
복지부-식약처의 민원 핑퐁게임
대한의원협회는 지난 12일 보건복지부에 '임신 중 한약 복용의 안전성 관련 민원'을 신청했다. 의료계는 현재 20여개의 지자체와 한의사단체가 시행중인 한방 난임사업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달 2일 의원협회는 "조산, 선천성 기형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한약 성분이 난임치료와 임신 유지 목적으로 처방되는 한약에 많이 포함돼 있다"면서 "태아와 산모에 위험한 한약을 처방하는 한방 난임치료 지원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의원협회는 보건복지부에 민원을 신청하면서 8가지를 질의했다. 협회는 "세계에서 임신 중 한약 복용을 제일 많이 하는 국가 중 하나인 대한민국에서 어찌된 일인지 임신 중 복용하지 말아야 할 한약 및 한약재를 지정하는 정부 부처가 단 한 곳도 없다"면서 "이러한 역할을 보건복지부가 맡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한 귀 부처의 의견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또 협회는 ▲임신 중 복용 시 산모와 태아에 위험할 수도 있는 한약 2017.03.16
미용주사하는 개원의만 탓할까?
신데렐라주사, 백옥주사, 태반주사 등 미용 및 피로회복 등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정맥주사가 임상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할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또다시 발표됐다. 그러나 이런 비급여 시술을 하는 의사들만 탓할 게 아니라 정부가 원가의 70%에 불과한 건강보험 수가를 개선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 대한의학회, 대한개원의협의회, 대한가정의학회,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서울의대 국민건강지식센터는 15일 '기능성 주사제의 효능과 안전성, 사용에 대한 토론회'를 열었다. 기능성 주사제란 피로 회복, 피부미용(항노화, 미백 등), 체중 감소 등을 목적으로 정맥주사하는 것으로, 신데렐라주사, 백옥주사, 마늘주사, 감초주사, 태반주사 등이 여기에 해당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주 이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전성, 유효성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한국보건의료연구원 김민정 연구위원은 '기능성 2017.03.16
"선택분업 전환·보건부 분리"
의사협회가 5월 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참여운동본부를 발족해 의약분업의 국민조제선택제(선택분업) 전환 등 5가지 핵심 공약을 여야에 제안하기로 했다. 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은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 과정에서 정책단체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대선참여운동본부'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대선참여운동본부 상임대표는 추무진 회장이 맡는다. 대선참여운동본부는 의사와 국민이 상생할 수 있는 보건의료정책을 여야 정당에 제시해 대통령 후보 공약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의협은 이미 미래정책기획단을 발족해 '2017 국민을 위한 보건의료 정책' 25개 아젠다를 마련한 상태다. 25개 아젠다 중 의협이 핵심 정책으로 제시한 것은 ▲일차의료육성 및 지원 특별법 제정 ▲의료전달체계 확립 ▲보건부 분리 ▲의약분업의 국민조제선택제로의 전환 ▲건강보험 문제 개선(수가 결정구조 개선, 지불제도 개선) 등 5가지이다. 추무진 회장은 "국민을 위한 2017.03.15
서울아산, 자가조혈모세포이식 1천례 달성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서철원 교수팀이 최근 25년만에 자가조혈모세포이식 1000례를 달성했다.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은 혈액암 중에서도 전신에 퍼져있는 림프계 조직에 생기는 림프종이나 혈액의 특정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는 다발성 골수종 환자를 치료할 때 주로 사용한다. 서 교수팀은 1993년부터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시작해 첫해 5례를 기록했고, 지속적으로 치료 성공률을 높이며 작년 한 해 동안 91례를 시행했다. 혈액암 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일부 환자들은 더 강력한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를 받는데 이 과정에서 암세포뿐만 아니라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 혈액세포를 만드는 조혈모세포까지 같이 죽기 때문에 조혈모세포를 이식한다.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은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에 들어가기 전 미리 채집해놓은 본인의 조혈모세포를 치료 후 이식하게 된다. 특히 서 교수팀은 일반적으로 치료 경과가 좋지 않은 중추 신경계 림프종 환자들에게 자가조혈모세포이식술을 시행해 2년 생존율을 89%까지 끌렸 2017.03.15
지혈 미숙으로 6번 재수술…8억 배상
법원은 뇌동맥류 수술후 지혈이 발생해 잇따라 재수술을 했지만 환자가 식물인간이 된 사건에 대해 의료진의 과실을 인정, 8억여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김모 씨는 2012년 6월 뇌 MRA 검사에서 뇌동맥류가 확인되자 C병원에 입원해 뇌동맥류 경부결찰술을 받았다. 수술 5일 후 뇌 CT 검사에서 소뇌천막 부위에 소량의 급성 경막하혈종, 좌측 측두엽 부위에 출혈을 동반한 뇌좌상, 좌측 중대뇌동맥의 분지근위부에 혈관협착이 관찰됐고, 뇌 MRI 검사에서는 좌측 기저핵, 대뇌부챗살에 걸친 급성 뇌경색 소견도 보였다. 이에 따라 병원은 약물 치료를 한 뒤 증상이 호전되자 퇴원 조치를 했고, 환자는 통원 치료를 받았다. 김씨는 15일 뒤 C병원에서 뇌 CT 검사를 받은 결과 좌측 두피와 부종이 호전됐고, 좌측 측두엽과 전두엽 주변의 경막하혈종이 소실됐지만 급성 뇌경색 흔적이 남아 있었고, 1차 수술 당시 처치하지 않은 좌측 상소뇌동맥류, 우측 전맥락총동맥 뇌동맥류가 그대로 있었다. 김씨는 C병원 2017.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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