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시력자들 자살위험률 높다"
저시력자의 불편함이 자살시도로 이어질 만큼 심각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시기능연구소의 김성수(사진)ㆍ임형택 안과 교수팀은 저시력자 연구 분석을 통해 시력이 떨어질수록 자살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하고, 실제 자살시도로 이어지는 위험도가 높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안과학회가 공동 시행했던 '국민건강영양조사 안질환 역학조사'에 참여한 성인 28,919명을 교정시력 기준으로 1.0이상ㆍ0.63~0.8ㆍ 0.25~0.5ㆍ0.2이하 네 그룹으로 나누었다. 그룹 각각의 시력이 ‘자살생각’이나 ‘자살시도’에 미치는 영향을 다양한 배경 변수를 고려하여 분석했다. 그 결과 교정시력 0.2이하군의 ‘자살생각’이나 ‘자살시도’가 1.0이상군보다 각각 2배,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평소 심한 스트레스가 있는 사람은 최고 18배와 23배 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살생각’이나 ‘자살 시도’를 경험한 사람 중 전문 상담을 2015.05.06
국립암센터, 빅데이터 기반의 항암신약개발 과정 구축
국립암센터 'NExT연구과' 남승윤, 김연희 박사 연구팀은 바이오 빅데이터에서 약물작용점을 발굴할 수 있는 분석법을 개발했다. 항암신약개발 과정으로 진입하려면 효과적인 약물작용점의 후보 유전자가 확보되야 하지만 빅데이터는 특성상 규모가 크고, 복잡할 뿐만 아니라 비정형으로 이루어져 있어 그동안 정형적 데이터 기반의 전통적 분석법으로는 약물 작용점을 추출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효과적인 약물작용점의 후보 유전자 도출이 쉽지 않아, 바이오 빅데이터에서 신약개발 프로세스로 이행할 수 없었다. 국립암센터 연구팀은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PATHOME(pathway and transcriptome; 작용기전 및 전사체 빅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이라는 네트워크 분석법을 개발하였고, 작용기전의 검증이 가능한 약물작용점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 분석법을 한국인에서 흔한 위암의 바이오 빅데이터에 적용하여 HNF4α-WNT5A로 이루어진 새로운 약물작용점을 발굴하였고(GUT, IF:13.3 2015.05.06
미국 원격의료의 실제 상황
미국은 GDP의 17%를 의료에 지출하고도 7%만을 지출하는 한국에 비해 평균 수명이 낮고, 효율성은 연간 인플레이션이 60%에 달하는 벨라루스보다도 떨어진다. 최악의 효율성을 자랑하는 미국 의료는 '메디케어'나 '메디케이드'라는 이름의 일부 공적 보험을 제외하면 민간이 의료를 지배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소위 '오바마 케어(Patient Protection and Affordable Care Act)'라는 이름의 공공의료 강화 정책을 시행해 1600만명이 넘는 미국인에게 의료혜택을 주고 어느 정도 성과(Will Obamacare cut costs? – The Economist)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공화당이 주도하는 미 상·하원의 공격(미 하원, '오바마케어 재정축소' 예산안 통과)을 받고 보조금 지급 조항의 위법 여부에 대한 법원 결정을 기다려야 하는 모습(오바마케어 운명은…미국 대법서 보조금 놓고 격론)은 여전히 민간이 주도하는 미국 의료의 단면을 보여 준다. '이런 미 2015.05.06
의사 내부갈등 부추기는 복지부
가슴 부위의 답답함이나 통증을 주로 호소하는 관상동맥질환은 심장을 먹여 살리는 관상동맥이라는 혈관이 막혀서 심장이 제대로 뛰지 못할 때 생긴다. 막힌 혈관은 풍선으로 일시적으로 넓히고 스텐트라는 철망으로 고정하든지(순환기 내과의 PCI, Percutaneous Coronary Intervention), 막힌 혈관을 우회하는 새로운 통로를 만드는 흉부외과적 수술(CABG, Coronary Artery Bypass Surgery)로 치료한다. 잘 나가는 PCI PCI는 CABG보다 늦게 개발되었지만 빠른 속도로 CABG의 영역을 대체해 나갔다. 수영장이나 대중탕을 갈 때마다 시선을 끌 만한 가슴의 큰 흉터 걱정도 없고, 마취할 필요도 없이 오른쪽 사타구니에 구멍 하나 뚫어 치료하게 되었으니 많은 환자가 선호할 수밖에 없다. 관상동맥질환 진단까지 모두 마치면 위험성 있는 약물(혈전 용해제)을 쓰거나 흉부외과로 전과를 시켜야 했던 내과 입장에서는 PCI를 시작한 후부터 치료까지 책임지고 퇴 2015.04.30
BRCA의 위치에 따른 유방•난소암의 위험 규명
한국인 유전성유방암 연구회가 참여한 세계적 규모의 연구 결과가 의학 저널인 JAMA (Impact factor : 30)에 게재되었다. 'BRCA1 및 BRCA2 유전자의 변이 유형과 위치에 따른 유방•난소암의 위험'(Association of Type and Location of BRCA1 and BRCA2 Mutations with Risk of Breast and Ovarian Cancer)으로 명명된 이번 연구는 '특정 돌연변이와 암 발생 위험도의 상관 관계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시행되었다. 연구 결과 유방암과 난소암 유발 유전자로 알려진 BRCA1 및 BRCA2 변이 유전자의 위치에 따라 암을 일으키는 정도에 차이가 있었다. 연구진들은 세계적으로 수집된 BRCA1/BRCA2 보인자의 결과를 돌연변이의 유형ㆍ기능ㆍ염기의 위치에 기초하여, 유방암과 난소암의 위험률을 추정한 결과 BRCA1에서 3개의 유방암 및 1개의 난소암 호발 구역이, BRCA2에서는 유방암 및 난소암 호 2015.04.29
"위안부 할머니 CT판독 부탁합니다"
얼마 전 기자는 지인의 부탁을 통해 이메일 한 통을 받았다. 메일을 보낸 분은 안세홍이라는 사진작가로 위안부 할머니들의 기록을 담고 있었다. 안세홍 사진작가 <출처 : divetostreet.tistory.com> 중국에 생존해 계신 세 분의 위안부 할머니를 촬영하기 위해 현지를 자주 방문한다는 안 작가는 '의학적인 도움'을 청했다. 이메일에는 최근 현지 할머니 CT 영상이 첨부되어 있었고, 안 작가는 판독을 정중하게 부탁했다. 그는 왜 중국 의사에게 판독을 의뢰하지 않고 한국에 부탁하는지 이유를 묻자 중국 의사들 스스로 판독에 자신이 없어서 한국 의사들에게 부탁하는 게 어떠냐고 먼저 제안을 했다고 한다. 주권을 찾은 지가 70년이 되었으니 생존하신 할머니들 나이도 어느덧 80~90 이상 되셨으리라. 같이 첨부된 파일엔 할머님들 소개가 있었고, 그중 한 분을 궁금해서 읽어보았다. 박차순 할머니(안 작가의 소개글) 7년 전 처음 할머니를 만났을 당시만 해도 지금보다도 더 깊이 들어간 2015.04.29
미국 의사들의 연봉은 얼마일까?
가장 선진적인 의료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비교적 '좋은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 의사의 2014년 연봉이 공개됐다. 미국 웹사이트 Medscape는 'Physician Compensation Report 2015'를 통해 미국에서 진료 중인 26개 전문과 의사(Physician) 19,657명을 조사한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이 조사는 작년 12월 30일부터 올해 3월 11일까지 약 70일간 진행됐으며, 표본 오차는 +/-0.69%였다. 미국 의사 연봉은 얼마고, 어떤 과 전문의가 가장 많이 벌까? 조사 결과 미국 PCP(일차진료의사, Primary Care Physician)의 평균 연봉은 195,000 USD였고, 전문의는 284,000 USD였다. 이것은 '진료' 수입만을 집계한 것으로 미국 의사는 법적 증언(expert witness duties)이나, 상품 판매(product sales) 등의 진료 외 행위 댓가로 많게는 29,000 USD (정형외과), 적게는 2015.04.28
김용익 의원 충고 못알아듣는 한의사들
A라는 집단이 특정 권리를 허용하게 해 달라고 B라는 집단과 갈등 중이다. A는 그 권리와 관련한 지식을 배울 만큼 배웠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B는 그 지식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한다. 결국, B는 A로부터 권리를 방어하는데 성공한다. 2015년 의사들의 해피엔딩 스토리가 아니다. 1993년 있었던 약사의 한약 조제 허용에 대한 당시 결론이다. 당시 약사들은 ‘약용식물학을 배워서 충분히 한약 조제가 가능하다’고 주장했지만, 한의사는 ‘약용식물학만으로는 본초학의 개념을 완벽히 이해할 수 없다며 한약 조제는 불가능하다’고 반박했고 결국 관철시켰다. 한의사협회가 전국 한의원에 배포한 포스터1 27일 한의사협회는 ‘더 경제적이고 편리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2장의 포스터와 함께 언론사에 배포했다. 한의협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의 뜻에 따라 현명하게 결론짓는 것이 마땅하다"며 100만명 지지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런 한의협의 주장들은 199 2015.04.27
한국 의사가 바라본 북한 의료의 모습
24일 열렸던 통일보건의료학회 2015 춘계학술대회에서는 북한을 직접 방문하거나 탈북자를 접한 국내 의사들이 전하는 북한 의료의 생생한 현실을 접하는 좋은 기회였다. 그 중 몇 가지를 간추려 소개한다. 1. 장마당 북한 장마당 모습 <출처 : 오마이뉴스> 흔히 암거래가 오가는 시장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으나, 원래 뜻은 일반적인 '농민시장'이다. 실제 네이버 지식백과에도 농민시장의 동의어로 장마당을 언급하고 있다. 이런 오해는 일반 상점에서 구할 수 없는 물건을 국가가격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장마당에서 구할 수 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 배급망의 붕괴로 장마당 300~400여 개가 현재 북한 경제를 움직이고 있고, 80~90%의 주민이 이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고 한다. 중앙일보 뉴스 : "북한 배급망 작동 안 해 … 장마당 400개가 체제 지탱" 김석주 서울대학 교수는 "북한 주민들은 위독한 중병 외에는 모든 증상에서 병원보다 장마당을 먼저 찾는 것으로 2015.04.27
당신은 '좋은 의사'입니까??
의과대학 시절의 많은 학업과 전공의 시절의 바쁜 수련 생활에 찌들면서 '그것'은 언제부턴가 '민망한 기억'이 되어버린 것 같다. 그래도 순수(?)했던 과거를 찬찬히 끄집어보면 의사 누구나 한번 쯤은 '좋은 의사'란 무엇이지 고민해보고, 자신이 그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 봤을 것이다. 의사들이 주장하는 의료와 관련한 민감한 이슈는 모두 '밥그릇 싸움'으로 비치는 현실에서 '좋은 의사'라는 단어가 조금 멋쩍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현실이 의사들을 서글프게 하지만, 한편으론 대중들에게 '좋은 의사'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적은 있었나 반성을 갖게 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고려대의 '좋은의사연구소' 설립 소식은 반갑고 눈물겹다. 23일 고려대 의과대학에서는 연구소 개소를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해 관련자들이 모였다. 이윤성 대한의학회장(서울대 의과대학)은 축사에서 "서울대가 먼저 하고 싶었는데 선수를 빼앗겨서 아쉽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20세기 후반까지는 그냥 의사면 되었 201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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