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5.13 11:05

尹정부 첫 금감원장, '검사출신' 급부상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윤석열 정부의 첫 금감원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출신 교수들이 하마평에 오르는 가운데 검찰 출신들도 후보군으로 급부상 중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 원장은 최근까지도 유임설이 돌았으나 새 정부가 금융당국 수장을 모두 바꾸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며 정 원장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장은 임기 3년으로 정 원장은 지난해 8월 취임해 임기가 아직 많이 남은 상태였다.
후임 금감원장 후보군으로 최종학 서울대 경영학부 교수와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모두 이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했던 인물들이다.
정 원장의 사의 표명 이후 검찰 출신들도 급부상하고 있다. 검사 출신 후보로는 정연수 김앤장 변호사와 박순철 전 남부지검장, 박은석 법무법인 린 변호사 등이 거론된다. 모두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서울대 법대 출신이다.
정 변호사는 2008∼2013년 금감원에서 자본시장조사본부장(부원장보), 금융투자업검사·자본시장조사담당 부원장보로 일한 경험이 있어 금감원 업무에 익숙하다. 현직 검사가 검사직을 버리고 금감원 임원이 된 경우는 정 변호사가 처음이라 당시 화제가 됐다.
박 전 지검장은 2020년 10월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렸다"며 사표를 던져 주목을 받았다. 박 변호사도 창원지검 차장, 서울고검을 거친 검사 출신으로 2014∼2018년 금감원에서 감찰실 국장, 자본시장조사 1국장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이밖에 경제 관료 출신으로는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대외협력 부회장과 이찬우 금감원 수석부원장도 이름에 오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재무부 국제금융국, 증권국, 경제정책국을 거쳤으며 1999년 금융감독위원회가 출범하면서부터 줄곧 금감위와 금융위원회에서 일했었다.
앞서 고승범 금융위원장도 사의를 표명해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에 대한 후임 인사가 함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 위원장 역시 지난해 8월 취임해 임기가 2년 이상 남아있다.
후임 금융위원장에는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김 협회장은 행정고시 25회로 재무부를 거쳐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정책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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