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장학회 재난대응위원회는 지난 13일~1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신장학회 학술대회와 제 44회 대한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재난대응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황원민 교수(건양의대 신장내과)와 최대해 재난의학회 이사장(구미차병원 응급의학과)의 진행으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인공신장실의 재난대응에 대한 세 연자의 발표가 진행됐다.
알리 아부알파(Ali Abu-Alfa) 교수(레바논, American University of Beirut)는 국제신장학회(ISN)의 신장 재난 대비 실무그룹(Renal Disaster Preparedness Working Group) 의장으로 초청돼 '신장질환과 재난대응'을 주제로 강의했다.
아부알파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자연재해와 인적재난 상황에서 신장질환 환자와 보호자를 구호하기 위한 국제신장학회 및 미국, 유럽신장학회의 공동 협력과 경험을 공유했다.
특히 터키·시리아 지진, 미국의 허리케인, 필리핀의 태풍, 브라질 홍수와 같은 자연재난과 베이루트 항구폭발, 수단의 군사충돌과 같은 인적재난에서 국제적 협력 사례를 보여줬다.
또한 위기상황에서의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적인 협업을 강조했으며 국가 및 지역사회에서 신장환자 및 투석센터를 위한 비상대응계획 개발의 필요성과 자원, 정보와 가이드라인을 확보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어진 연제로 울산대 식품영양학과 장유미 교수는 '재난 상황에서의 투석환자를 위한 한국형 식이 계획'을 발표했다. 투석 환자는 재난으로 전기, 물, 교통이 단절될 경우 투석이 중단돼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 재난 상황에 취약함을 강조하며 투석이 불가한 상황에서의 식단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3일 식이 계획은 한국의 식재료나 식습관과는 괴리가 있어 우리나라 투석환자에게 적합한 재난상황의 식단 가이드라인을 개발했다.
마지막으로 울산대 응급의료센터 최욱진 교수는 ‘인공신장실을 중심으로 한 재난대응을 위한 응급의료 체계’에 대해 발표했으며 적절한 교육과 자원 관리가 재난상황에서 투석 치료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대한신장학회 재난대응이사 이영기 교수(한림의대)는 "신장학회는 2022년부터 재난대응위원회를 발족시켜 화재, 수해, 지진, 정전 등 수시로 발생하는 재난상황에 대해 의료 전문가들의 신속한 대응과 예방 대책 등을 강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다른 나라들의 재난극복 사례를 공유하고, 신장학 이외의 전문가들과 협력해 재난상황에 대해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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