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31일 서홍관 박사를 3년 임기의 국립암센터 8대 원장으로 임명했다. 이번에 취임한 서홍관 원장은 1958년생으로 서울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부터 13년간 인제대 교수로 재직했고 2003년부터 국립암센터 초기 구성원으로 참여해 초대 국가암관리사업본부장, 금연지원센터장 등의 보직을 거쳤다. 서 원장은 암 예방의 핵심인 금연운동에 25년 이상 헌신했다.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전국보건소 금연클리닉 설립 사업의 책임자를 맡았고 국립암센터에 금연콜센터를 도입하는 등 우리나라 금연지원 서비스가 정착하는 데 이바지했다.
특히 2010년부터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을 맡아 담뱃값 인상, 담뱃갑 경고그림 도입, 음식점 완전 금연구역 지정 등 우리나라 금연운동을 한 단계 끌어올렸으며 이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또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본부장을 역임하며 발암원관리과, 암감시조사과를 신설하고 암생존자 관리 지침을 발간하는 등 국가암관리사업의 지평을 넓혔다.
2013년 갑상선암 과다진단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불필요한 갑상선암 수술을 줄이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으며 근거 중심의 7대암검진 권고안 개발을 추진함으로써 불필요한 검진을 최소화하고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2006년부터 생명윤리학회 이사, 의료윤리교육학회 이사를 맡으며 의료윤리 분야 전문가이면서 1985년 창작과비평을 통해 등단해 최근 4번째 신작시집 '우산이 없어도 좋았다'를 간행한 시인이기도 하다.
신임 서홍관 원장은 "국립암센터가 암의 예방 및 조기검진, 암생존자 지원 및 호스피스완화의료에 이르는 국가암관리의 중심 기관으로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암빅데이터를 활용한 공익적 암연구 및 신항암치료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암전문기관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암을 진단받고 치료 받은 암환자의 치료비 부담을 줄이고 200만 암생존자와 그 가족들이 암치료 후에 지역사회에서 더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암환자 사회복귀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서 원장은 "국립암센터가 항암치료의 임상시험센터로 발전해나갈 것이며 신기술치료, 신약치료에 대한 정확한 정보 부재로 인해 암환자들이 혼란스러워하는데 국립암센터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뢰도 높은 암정보를 제공하고 암치료의 표준을 만들어 국민을 암으로부터 보호하고, 암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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