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어린이집 교사1명, 가족 4명에게 코로나19 전파...정은경 본부장 "연휴기간 절대 주의 당부"
해외 항체 검사에서 최대 50배 감염자 발견...경증, 무증상 많지만 80세 이상 치명률 24% 위험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경북 예천군에서 접촉자 자가격리 해제를 위한 검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COVID-19) 확진자 1명이 추가로 확됐다. 현재까지 예천군 집단발병과 관련해 (9일에 처음으로 환자가 나온 이후에)총 41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어제 확인된 확진자는 긴급돌봄 교사에게 감염된 소아의 부모로, 가족 4명이 모두 코로나19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1명으로 시작한 코로나19 환자가 많은 사람들에게 확산될 수 있다며 가정의 달을 맞아 연휴기간 주의를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예천군 사례에서 보다시피 1명의 환자로 시작된 유행이 친구, 동료, 이웃주민 그리고 유치원 등에서 밀접한 접촉을 한 경우는 모두 예외 없이 감염이 됐다. 대부분은 경증이지만 굉장히 빠르고 높은 전파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코로나19는 두 얼굴을 가진 바이러스라고 할 수 있다. 건강한 청장년층에서는 대부분 위중하지 않고 회복되지만 고령자, 기저질환자들에게는 치명적이다”라고 했다.
정 본부장은 “우리나라도 전체적인 치명률이 2.3%를 유지하고 있지만 연령군별로 보면 80대 어르신은 24% 4명 중에 1분, 70대 어르신은 10명, 10명 중에 1명인 10%로 매우 높다. 특히 기저질환이 있는 어르신들은 각별한 주의와 가족들의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본인 건강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의 건강을 위해 절대 방심하지 말고 손 씻기, 마스크 등의 개인위생과 밀폐·밀접한 접촉을 최대한 피하고 2m 이상의 물리적인 거리를 두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화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확진환자를 대상을 한 항체연구를 하고 있지만, 일반인구를 대상으로 한 면역도 조사, 즉 항체 양성에 대한 면역도 조사를 기획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하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와 연계한 검사를 기획하고 있고, 또 하나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한 인구집단 대비 항체검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당연히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한 감염자가 상당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상황”이라며 “최근에 다른 국가에서 발표된 항체, 인구집단 대비 항체검사 결과를 보면 많게는 50배 가까이 감염자가 있었다는 그런 보도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특징이 경증이고 또 무증상으로 앓고 지나가는 그런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확진검사 체계에서 인지되지 않고 감염을 앓고 면역을 획득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찾아낸 확진자 비율보다는 높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라며 “그 갭이 얼마나 클 건지, 어느 정도로 양성률이 높을 건지 등에 대해서는 검사 결과를 보고 정확한 해석과 평가, 대책 등을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9명이 늘어나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만 774명이다. 9명 중 해외 유입이 8명(미주 3명, 유럽 1명, 인도 2명, 일본 2명), 지역사회 감염 1명이었다. 해외유입 중에서 4명은 무증상이었고 격리해제 전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전체 확진자 중 84.2%인 9072명이 격리해제됐다.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사망자는 248명이다.
정 본부장은 “최근 2주간의 전파경로는 해외유입 환자 64%, 해외유입과 관련된 사례 1.4%로 65%의 환자가 해외유입 또는 해외유입 관련된 사례”라며 “이밖에 병원 및 요양병원과 관련된 경우 10.8%, 지역의 집단발병하고 관련된 경우 9.4%였다. 현재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서 조사 중인 사례는 총 9명, 6.5%였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들어 신규 확진자 수가 10명 내외로 유지되고 있고 해외유입 사례의 비중이 65% 이상으로 높아 비교적 안정적으로 코로나19를 억제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확진자 숫자만 보고 방심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코로나19의 조용한 전파, 이로 인한 대규모 집단발생을 늘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연휴를 맞아 여행을 가기 전에는 반드시 열이나 아니면 기침, 가래, 인후통, 코 막힘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여행이나 야외활동을 하지 않으시도록 당부드린다. 가급적 단체여행이나 활동은 피하고 개인 또는 가족 단위로 소규모로 이동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했다.
또한 "여행장소로 이동할 경우에는 가급적 개별차량을 이용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휴게소, 식당, 카페 등을 이용할 경우에는 혼잡한 곳은 피하고 최대한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 좌석 간격을 2m로 유지하고 식사할 때는 대화를 자제하고 포장이나 배달주문을 이용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역별 확진자, 감염경로
지역
확진환자
주요 집단 발생 사례
누계
해외 유입
집단 발생 관련
기타*
신규
소계
신천지 관련
집단
발병
확진자 접촉자
해외 유입 관련
서울
634
253
357
8
262
18
69
24
1
구로구 콜센터 관련(98명), 동대문구 동안교회-PC방 관련(20명), 만민중앙교회 관련(41명) 등
부산
137
24
84
12
53
18
1
29
0
온천교회 관련(39명), 수영구 유치원 관련(5명) 등
대구
6,852
20
6,108
4,510
665
929
4
724
0
제이미주병원 관련(196명), 한사랑요양병원 관련(128명), 대실요양병원 관련(100명), 파티마병원 관련(37명) 등
인천
94
42
48
2
34
5
7
4
1
구로구 콜센터 관련(20명) 등
광주
30
14
16
9
0
1
6
0
0
대전
40
10
21
2
11
8
0
9
0
산림기술연구원 관련(3명) 등
울산
43
12
24
16
1
4
3
7
0
세종
46
3
42
1
38
3
0
1
0
해양수산부 관련(30명), 운동시설 관련(8명)
경기
678
165
470
29
322
57
62
43
2
성남 은혜의강 교회 관련(72명), 구로구 콜센터-부천 생명수교회 관련(48명), 의정부성모병원 관련(50명)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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