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슈가 중소벤처기업부의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3탄'에 참여해 황반변성 질병 진행 조기 발견 및 척수성 근위축증 증상 모니터링을 통한 질환 관리 과제에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안한 국내 스타트업 총 5개사를 수상팀으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은 '대기업의 과제에 스타트업이 해결사로 나선다'는 취지 아래 대기업은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나 기술을 활용하고, 스타트업은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지원과 함께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개방형 혁신 환경 조성 사업이다. 한국로슈는 바이오헬스 대표기업으로 '대스타 3탄 - 자율주행과 바이오헬스 분야'에 참여했으며, 그 외에도 구글, GE헬스케어, 마이크로소프트, 셀트리온 등 11개사가 총 13개의 과제를 제시했다.
한국로슈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황반변성 질병 진행 조기 발견 ▲척수성 근위축증 증상 모니터링을 통한 질환 관리 과제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기술경쟁력, 사업화방안, 구체적 성장전략 등을 고려해 황반변성 프로젝트에는 랩에스디(1위), 픽셀로(2위), 척수성 근위축증 프로젝트에는 엑소시스템즈(1위), 인엘(2위), 엠셀(3위)을 선정했다.
황반변성 과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랩에스디는 디지털 검안기로 눈 안쪽을 촬영하는 안저검사를 통해 진단과 모니터링을 보조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임상결정지원 시스템을 제안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픽셀로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황반변성 질환 정보를 비대면으로 제공하며, 지속적으로 눈 건강을 살피고 관리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척수성 근위축증 과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엑소시스템즈는 AI 학습 알고리즘이 비자발적 근수축신호를 기반으로 근기능을 평가해 질병 상태 및 약물 반응 정도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했다. 뒤이어 사용자의 동작을 감지해 영상 기반 움직임 정도를 평가하고 인공지능을 통해 질병상태를 분석 및 평가하도록 한 인엘, 움직임 센서가 코팅된 스마트 의류를 활용해 사용자의 움직임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질병 상태를 평가하도록 한 엠셀이 각각 최우수상, 우수상 팀으로 선정됐다.
척수성근위축증 과제에서 참여기업 멘토링 및 우수기업 선정에 참여한 양산부산대병원 신경과 신진홍 교수는 "요원하기만 하던 희귀신경근육질환 치료제 개발이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반면, 치료 효과의 평가는 고전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운동 기능의 객관적인 평가는 치료 효과의 모니터링은 물론, 나아가 더 나은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반자료가 된다"며 "국내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의 뛰어난 역량이 로슈의 새로운 시도, 협업과 함께 디지털 운동 기능 평가에서도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전세계 신경근육질환 환자들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데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로슈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클러스터를 총괄하고 있는 크리스토프 비즈너(Christof Wiesner) 리드(Lead)는 "로슈그룹은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솔루션을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전세계 바이오벤처와 협업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국내에서도 대스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며 "특히 황반변성은 실명을 유발할 수 있으나, 치료적기인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 솔루션’이 필요했고, 척수성 근위축증도 질환 관리를 위해 보다 효과적인 모니터링 방법이 요구됐던만큼, 한국로슈와 국내 스타트업의 오픈이노베이션이 이러한 환자들의 삶을 바꾸는 데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로슈 닉 호리지 대표이사는 "한국은 디지털 기술이 발달해 있을 뿐만 아니라 보건의료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가장 기대받는 국가 중 하나다"며 "로슈는 '환자가 필요로 하는 것을 오늘 행하라(Doing now what patients need next)'는 기업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진단에서 치료까지 환자 개개인에 최적화된 통합 맞춤의료 시대를 열고 있는 기업으로, 한국로슈는 앞으로도 한국의 유망한 스타트업 기업과 의학적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협업해 환자와 고객, 사회을 위한 혁신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로슈는 황반변성 조기 진단 및 척수성 근위축증 모니터링 솔루션 개발을 위해 선정기업과 지속적으로 논의하며, 본사와 협의해 협업 및 사업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정부에서도 대상 수상기업에게 각각 5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고, 이외에도 수출 지원(최대 1억원), 사업화(최대 2억원), 기술개발(최대 6억원), 기술연계보증(최대 30억원), 정책자금 지원(최대 100억원) 등을 투자할 계획이다.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한 기업에게는 상금과 함께 창업지원사업 참여 시 우대 혜택 등이 제공된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