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야간 수면 연구 중 수집된 뇌파 데이터로 미래 건강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의대 메사추세츠종합병원(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과 베스 이스라엘 디코네스 메디컬센터(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 연구팀이 4~8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세계 최대 수면 학술대회 SLEEP 2022에서 이같은 결과를 발표하고 건강을 보여주는 '창(window)'으로 수면 개념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SLEEP은 미국수면의학회(American Academy of Sleep Medicine)와 수면연구학회(Sleep Research Societ)가 공동 설립한 수면전문학회(Associated Professional Sleep Societies)의 연례학술대회다.
연구팀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센터에서 진단적 수면 연구를 받은 18세 이상 성인 8673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여기에는 수면 미세 구조에 대한 정량적 분석이 포함됐다.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51세였고, 51%는 여성이었다.
연구팀은 뇌파를 측정하는 기록인 EEG로 생성된 데이터에서 86개 특징을 추출했다. 그들은 참가자를 나쁨과 평균, 좋은 수면 세 그룹으로 분류하고 통계 모델을 사용해 건강 위험을 평가했다. 건강 결과는 의료 코드와 뇌 영상 보고서, 약물, 인지 점수를 사용해 결정됐다. 결과는 연령과 성별, 체질량지수(BMI), 특정 처방약 사용을 포함한 잠재적인 교란 요인에 대해 통제됐다.
그 결과 수면 데이터의 정량적 분석에 기반한 모델이 분석을 위해 선택된 11개 건강 결과 모두의 10년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균 이하의 수면과 관련된 위험률이 가장 높은 것은 치매(RR=6.2), 사망률(RR=5.7), 경도인지장애 또는 치매(RR=4.0)이었다.
메사추세츠종합병원 하오퀴 선(Haoqi Sun) 박사는 "베이스라인 수면 기록으로부터 약 3년 후 결과가 발생하는 데이터를 사용해 실제 진단 전에도 수면이 신경, 정신, 심혈관질환, 사망률을 포함한 11가지 결과의 미래 발생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은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이미 수면이 건강에 유익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수면 중 뇌 활동이 호흡 및 심박수와 같은 수면 중 다른 중요한 신호는 물론 많은 정보를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은 여전히 꽤 놀라운 일이다"고 덧붙였다.
선 박사는 "수면의학 의사들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과 같은 수면장애 진단을 위해 일상적으로 수면 연구를 사용하지만, 이 발견은 수면 데이터를 해독하는 것이 건강 관리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침습척인 생리학적 수면 측정을 사용해 미래의 건강 결과 발생을 예측하는 것은 조기 개입을 통해 불리한 결과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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