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12.09 08:36최종 업데이트 17.12.0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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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불가 혈액, 체계적인 교육 및 홍보 필요

초중고 교과과정에 헌혈 교육 의무화 실시해야

대한수혈학회, 질병관리본부 공동 심포지엄 개최

ⓒ메디게이트뉴스

[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안정적인 헌혈 공급을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헌혈과 관련된 긍정적인 문화를 형성하는 등 체계적인 헌혈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리나라 헌혈자의 75%가까이가 30세 미만이지만, 수혈 받는 환자의 90%는 50대 이상 고령층으로, 미래의 헌혈 부족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준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중앙의대 차영주 교수는 대한수혈학회와 질병관리본부가 8일 개최한 '2017 공동 심포지엄'에서 '예비헌혈자 및 헌혈자 건강교육자료 개발'에 대해 발표하며, 헌혈 관련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헌혈 교육의 제도화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차영주 교수는 "우리나라는 갈수록 젊은 연령층의 인구는 감소하지만, 평균수명 연장과 만성질환자의 증가로 인해 혈액수요량이 증가하고 있어 혈액 부족사태가 예견되고 있다"면서 "국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국민들이 지속적으로 헌혈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차 교수는 "미국 헌혈센터에 따르면 국민 10%가 헌혈을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헌혈율은 5.6%다. 헌혈이 가능한 나이 범주를 보면 7.4%까지 올릴 수 있다"면서 "현재 우리나라는 헌혈자의 73%가 30세 미만이다. 20세 이하가 32%이며, 20~29세까지가 41%를 차지한다. 30대는 14%수준에 불과해 꾸준한 헌혈을 독려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차영주 교수는 외국의 헌혈 교육 사례를 언급하며, 우리나라 또한 국가 차원의 교육프로그램 마련과 긍정적인 헌혈 관련 문화인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은 헌혈이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지역사회를 넘어 직업, 산업, 정부기관이 서로 협력해 각 기관마다 독특한 헌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헌혈 교육프로그램은 헌혈자뿐 아니라 헌혈을 아직 할 수 없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위한 교육 자료까지 개발해 전 연령에 걸쳐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차영주 교수는 "더불어 일본은 헌혈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후생노동성과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서 다양한 헌혈교육을 실시해 우리나라와는 반대로 30세 이상 헌혈자 비율이 약 80%에 달하는 모범적인 국가"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와 중앙의대도 최근 예비헌혈자 및 헌혈자를 위한 건강교육자료를 동영상과 PPT 및 리플릿 형태로 개발한 바 있다. 해당 교육 자료에는 헌혈의 필요성과 혈액의 기능, 헌혈방법 및 궁금증 등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차영주 교수는 "우리는 현재 헌혈을 홍보하는데 단순히 가시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캠페인 위주로 실시하는 일회성 또는 이벤트식 교육을 하고 있다"면서 "감성에 호소하는 홍보가 아니라 체계적인 목표를 가진 교육이 필요하다. 교육 자료를 바탕으로 국민들에게 헌혈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리고, 헌혈자가 존경받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의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차영주 교수는 "헌혈교육을 제도화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들어 초·중·고 학생들에게 헌혈교육을 교과과정에서 의무로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필요하다"면서 "질병관리본부와 교육부, 복지부가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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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jhhwang@medigatenews.com)필요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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