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1.05 07:15최종 업데이트 26.01.0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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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등록금 550만원 또 내라고?” 가톨릭관동의대 특별학기 논란에 '시끌'

본4 특별학기 운영 놓고 법적 다툼 가능성까지…“불필요한 학기로 등록금 부담” vs “유급 막기 위한 조치”

가톨릭관동대학교가 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들의 특별학기 적용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가톨릭관동대학교가 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학기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반발이 일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 측이 불필요한 특별학기를 운영하며 등록금 추가 납부를 강제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학교 측은 학생들의 유급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5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 결과, 가톨릭관동의대 본4 학생들은 최근 특별학기 강제 적용 철회를 요청하는 입장문을 총장실과 교학처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다수의 의대는 의정사태로 학생들이 지난해 9월 복귀한 영향으로 특별학기를 운영하고 있다. 뒤늦게 학업에 복귀한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올해 초에 진급할 수 있도록 추가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에 가톨릭관동의대 역시 모든 학년에 대해 특별학기를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본4 학생들에게 특별학기를 적용하며 한 학기 등록금(약 550만원)을 그대로 내도록 한 것이 갈등의 발단이 됐다. 다른 학년과 달리 본 4의 경우 특별학기를 운영할 정도로 남은 수업량이 많지 않은 데다, 2026학년도 1학기가 남아있어 특별학기를 운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 일부 대학들은 본4 학생들에게는 추가로 등록금을 받지 않거나 등록금을 일부 감면해주는 조치 등을 하고 있다. 이에 가톨릭관동대 본4 학생들은 특별학기가 불필요하다며 500만원이 넘는 한 학기 등록금을 한 번 더 납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학생들 사이에선 학교가 재정난을 이유로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걷으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학생들은 입장문에서 “교육부의 지침에 의거해 현재 본과 4학년 재학생은 2026년 8월 졸업이 가능하도록 학사 유연화가 허용된 상태”라며 “별도의 특별학기 이수 없이도 2026학년도 1학기 내에 잔여 학사 과정을 소화해 졸업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2025학년도 2학기 시점에서 이미 실무 실습 및 주요 교과목 등 실질적 학사 일정이 완료됐다”며 “교육적 실효성이 결여된 특별학기를 강제하는 건 대학의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조치이며, 실질적 교육 과정이 부재한 상태에서의 학기 연장은 대학 행정의 절차적 정당성 및 실체적 타당성을 결여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가톨릭관동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이 총장실에 보낸 입장문.

이에 학생들은 특별학기 일괄 적용의 즉각 철회를 촉구하며 “불이행 시 법적∙행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특별학기 등록금 대신 2026학년도 1학기 등록금을 기존 등록금의 5% 수준으로 인하하겠다고 학생들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학생들은 정상적인 학기와 달리 특별학기는 국가장학금, 학자금 대출 등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학교 측의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가톨릭관동대 측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특별학기는 유급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가톨릭관동대 관계자는 “의대 특별학기 운영은 의학교육 특성상, 일정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유급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고려한 것”이라며 “특별학기 미운영 시 학생들의 학업 이수 및 진로 계획에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어 학생 보호와 교육의 연속성 확보를 위해 불가피하게 추진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의대 교학팀을 중심으로 학생 대표 등과 소통하며,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혼선이나 오해에 대해 설명과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며 “일부에서 제기된 대학의 재정적 어려움을 이유로 등록금을 추가로 납부받으려는 의도가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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