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사회를 경악시킨 부산대병원 전공의 폭행사건의 피해자들이 모두 부산대병원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국회 교육위원회 권인숙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립부산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부산대병원 전공의 폭행사건의 피해자 11명 중 10명의 전공의(나머지 한명은 당시 군의관)가 부산대병원에서 전공의 과정은 마쳤지만 현재 전임의 등으로 부산대 병원에 남아있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공의 과정을 마친 병원에서 전임의 과정을 하는 것이 통상적인데, 단 한명도 남아있지 않은 것이다.
이에 반해 가해자로 지목된 5명의 교수 중 4명은 그대로 부산대병원에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7년 발생한 전북대병원 전공의 폭행사건의 피해자도 지도교수의 폭언과 폭행사실을 고발한 뒤 병원을 떠날 수밖에 없었고 수련을 이어가려고 여러 병원을 찾았지만 거절당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권 의원은 "의대와 병원에서 교수들의 위력에 의한 폭력, 성희롱이 만연함에도 생사여탈권을 가진 교수를 신고하지 못하고 또 용기를 내어 신고하면 왕따와 퇴출, 심지어 의료계 매장을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의료계에 심각한 폭력행위가 만연하게 된 배경에는 병원 당국의 폭력 문제에 대한 관용적인 태도나 비공식 절차를 통해 사건을 무마시키려는 관행, 여기에 가해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이를 방치하는 정부당국의 안일한 태도에 기인한다. 이를 뿌리뽑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실태조사와 폭력의사 방출과 명단 공개 등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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