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03.29 09:54최종 업데이트 23.03.2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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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 사망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산업재해 인정받아

업무시간 과다·의료기관 인증평가로 스트레스 과중 등 인과관계 성립

서울아산병원 전경. 사진=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지난해 7월 서울아산병원의 간호사가 근무 중 뇌출혈로 쓰러져 사망한 사건에 대해 최근 근로복지공단 서울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이하 질판위)가 산업재해 판정을 내렸다. 

질판위는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발병 전 12주간 주당 평균 업무시간이 조사된 시간보다 많아 보이는 점, 교대제 근무를 수행한 것과 책임간호사로서 의료기관 인증평가를 준비하면서 받은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업무부담 가중요인에 복합적으로 노출됐다고 판단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신청 상병과 업무와의 상당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즉 출퇴시간 기록 등 자료로는 확인되지 않는 재택근무, 교대근무, 인증평가 중압감 등의 개연성을 고려해 질판위가 이를 산재로 인정한 것이다. 

앞서 서울아산병원 간호사는 근무 중 뇌출혈로 쓰러졌지만 당시 병원에 적절한 응급수술 의사가 없어 7시간이 지난 후에야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고 결국 숨졌다. 이에 따라 필수의료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다. 

질판위의 산업재해 인정 판정에 대해 노동계는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29일 성명을 통해 "늦게나마 산재판정이 안정된 사실을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안타까운 죽음이 의료기관 현장에서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인력확충을 통한 노동시간, 노동강도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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