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10.16 04:30최종 업데이트 17.10.1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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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소비' 지속가능할까?

대부분 ‘착한 소비활동’ 필요하다고 느껴

'희귀병환우'에 대한 코즈마케팅도 기대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전국 만 19세에서 59세 사이의 성인남녀 2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13일부터 18일까지 '착한 소비'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소비활동에 있어서 이왕이면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려는 소비태도가 강해지면서 ‘착한 소비’에 대한 관심도 지속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요즘 소비자들은 소비를 할 때 기업의 이미지를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의견은 83%에 달해 지난 2015년 조사 때(77.4%) 보다 더욱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조금 비싸더라도 윤리적인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려는 의향이 지난 2015년 63.3%에서 2017년에는 68.9%로 역시 늘었다.
 
[그래프 1] 최근 소비자들의 소비 태도 평가 (출처: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제공)

한편, 착한 소비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았는데, 착한 소비활동이 누구에게 어떻게 도움을 주는지가 명확하지 않다는게 가장 큰 의구심으로 드러났다.

'실제 도움을 받는지에 대한 의심으로 착한 소비활동 자체를 주저하게 된 경험이 있다'는 소비자가 10명 중 8명(80.6%)에 달했으며(20대 73.4%, 30대 75.4%, 40대 63.8%, 50대 57.2%), 착한 소비도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야 할 수 있다는 인식이 65.8%로 나타나 2015년(60.2%) 대비 증가했다(20대 74.6%, 30대 74.4%, 40대 59.4%, 50대 54.8%). 그리고 이러한 인식은 젊은 층일수록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래프 2] '착한 소비' 관련 전반적인 인식 평가 (출처: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제공)

그럼에도 전체 10명 중 7명(71.4%)이 향후 착한 소비활동에 (재)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 '착한 소비활동'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를 활성화하는 방안으로는 '착한 소비의 과정에 대한 투명한 공개'(63.3%, 중복응답)와 '제품의 다양화'(51.5%) 및 품질 개선(49.7%)'을 많이 꼽았다.

한편,  ‘코즈마케팅’은 기업 차원에서의 착한 소비활동이라고 여겨지는데, 코즈마케팅이 최근 활발해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그래프 3] '코즈마케팅'이 필요한 사회적 이슈 및 분야 (출처: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제공)

전체 응답자의 84.3%가 '착한 소비를 권장하는 기업은 조금 다르게 보여진다'고 응답한 반면, 소비자 10명 중 6명(57.3%)은 한국에서는 ‘진정성’을 가진 코즈마케팅 사례를 찾기 어렵다는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는데, 이는 2015년(53.7%)에 비해 늘어난 수치로 특히 30대 소비자(64%)의 비판이 가장 두드러졌다.

기업의 코즈마케팅이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는 이유로는 '착한 소비란 명목 하에 노골적인 상업마케팅이 심해지는 것 같다'(66.7%)과 '착한 소비의 본질을 훼손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 같다'(68.4%)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코즈마케팅'이 가장 필요한 분야로는 빈곤층에 대한 지원(49.8%, 중복응답)을 첫째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 '환경(36.4%)'과 '아동복지(24.5%)', '인권', 청년실업(21.3%)을 뽑았으며, 희귀병 환우(21.1%)와 장애우(18.8%)와 관련한 코즈마케팅도 활발하게 이뤄지기를 기대했다.

이 중 아동복지는 30대(31.8%)와 40대(28.2%)에서 높게 나타났고, 청년실업은 20대(30%), 희귀병 환우는 50대(24.4%)가 코즈마케팅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소비 현상은 일반 상품뿐만 아니라 의료 산업 및 서비스 분야에서도 운영 및 제품 혹은 서비스를 계획할 때 눈여겨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착한소비 # 코즈마케팅 # 빈곤층 지원 #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 희귀병 환우 # 장애우

메디게이트뉴스 (news@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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