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12.31 14:26최종 업데이트 24.12.3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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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경 후보 "의료개혁 아닌 의료계엄의 종식을 촉구한다"


대한의사협회장 후보 기호 2번 강희경 후보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과 의료 환경 문제를 '의료계엄'으로 규정하며 강도 높은 비판과 호소를 이어갔다.

강 후보는 "의대 증원이 국민들에게는 '의료개혁'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의사들에게는 정부와의 합의 파기, 직업 선택의 자유 침해, 정부 발 가짜뉴스에 따른 의사 악마화, 그리고 강제적이고 부당한 의료수가 등으로 이뤄진 의료계엄 그 자체"라고 규탄했다.

강 후보는 촛불을 들고 저항한 전공의들의 사직과 의대생들의 휴학 사태를 언급하며 "계엄을 선포한 정부가 탄핵됐지만, 교육부와 정부는 여전히 국민의 생명권보다 소송 리스크를 운운하며 의료 환경 개선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공립병원의 폐쇄 조치와 정부의 논의 거부 사례를 언급하며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료계의 목소리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의료계와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의료 환경의 근본적인 개선과 불합리한 체계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전공의 정원을 병원의 값싼 노동력 확보 수단이 아니라 진정한 수련을 위한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교육자와 수련의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수가 체계와 법적 책임 개선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강 후보는 "다행히 미래 의사 수와 관련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 시작했다"며 "정부는 미래 의사 수를 논할 때 이 결과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의료계를 병들게 한 저수가 체계와 전달 체계 붕괴를 바로잡고, 의료계 전반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모두가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한다"며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강 후보는 "계엄을 해제시켜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의료계엄 또한 종식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조운 기자 (wj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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