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감] 급한대로 학생회관 400석 개조해 늘어나는 의대생 수용 예정…민주당 의원들 "현장과 다른 소리 한다"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부산대학교가 18일 늘어나는 부산의대 학생을 교육하기 위한 신축 건물이 3~4년 뒤인 2027년과 2028년에서야 각각 완공될 예정이지만 교육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부산대 최재원 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시설 문제는 정부로부터 시설비를 지원 받게 됐다. 필요한 공간을 신축 두 건물로 소화할 예정"이라며 "한 건물이 1만3000제곱미터가 되는데 2027년 완공되고 그 후년에 또 완공된다. 예과 1학년부터 올라가는 스케줄이라 교육 여건 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총창은 "현재 부산의대 학생 1인당 공간은 44.5제곱미터로 기존 125명에서 163명으로 늘어나게 되면 2만제곱미터 정도가 부족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건물 두개가 모두 완공되고 나면 공간은 충분히 확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교수가 충원되면 교수 연구실도 있어야 하니 양산캠퍼스 내 시설 개조 비용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일단 2025~2026년은 학생회관 400석에서 교육을 소화할 수 있도록 교육부에서 보수 사업비 10억원도 내려왔다. (교육을) 감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상국립대 권진회 총장도 "예과 학생만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내년만 보면 교육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짧게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총장들의 견해가 나오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현실과 다른 얘기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민주당 박성준 의원은 "2027년 말에 건물이 완공된다고 하는데 그럼 3년간 다른 건물에서 그냥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내년부터 경기가 좋지 않아 세수가 줄어든다는 얘기가 많다. 돈이 부족해지면 건물 완공도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럼 당장 입한학 한 학생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백승아 의원도 "어제도 대통령실이 7500명 수업이 가능하다는 현장과 상반된 입장을 발표했다. 관련한 증거가 있다는 교육부의 명확한 설명을 들은 적이 없다"며 "어제대 시찰을 했다. 당장 교원도 부족하고 시설도 낙후된 상태로 실습은 오전, 오후반으로 나눠서 한다. 당장 학생이 2배가 되면 교육이 어렵다"고 비판했다.
백 의원은 "상황이 이런데 '시설이 갖춰진다면'이라는 가정법으로 총장이 답변 해선 안 된다"며 "국립대는 교원 확보도 어렵다. 모집공고를 내도 지원자가 없다. 기초교수 확보보다 산부인과, 소청과 등 필수과목 임상교수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안다. 당장 13~14년 이상 수련한 교수가 필요한데 이런 상황에서 무조건 가능하다고 답변하는 것은 굉장히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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