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4일) 총회서 제9대 이사장 선출 예정…'의대증원 반대·의학교육 재정 지원 확대 주장' 행보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신임 이사장에 이종태 KAMC 정책연구소장이 유력하다.
KAMC는 오늘(24일) 오후 총회를 열고 신찬수 이사장의 뒤를 이을 제9대 이사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현재 이종태 소장은 이사장 후보에 단독 입후보한 상태다.
사단법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는 전국 40개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이 소속돼 있는 단체로,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정책에 따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이종태 소장은 의대증원 정책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해 왔다. 특히 그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책으로 밀어붙이기 보단 의사 정원을 결정하기 위한 독립적인 상설 자문기관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소장은 지난해 12월 '의대정원 확대 연속 국회토론회'에서 "네덜란드처럼 별도 기구가 의사인력 수급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의사부족이나 과잉을 방지하기 위해 의대생 정원, 전공의 교육 수련 등의 정책에 대해 정부 권고안을 개발하도록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이종태 소장은 의대증원에 따라 그동안 방치했던 의학교육에 대한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3월 국회입법조사처가 주관한 '의대증원 간담회'에서 "정부는 의학 교육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제도적 지원과 재정 투자를 해야하지만 지금까지 방치해 왔다. 대학은 학생 선발의 자율성이 없어 사회가 필요한 다양한 인재들을 선발할 수 없다"며 "이런 상황에선 의사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1개 대학 평균 4800만달러, 공립대학 평균 6900만달러, 사립대학 평균 1500만달러를 교육 프로그램 등에 지원하고 있다. 일본은 2022년 기준 1개 사립의대가 약 19억5000만엔의 정부 보조금이 지원된다"며 "미국은 전공의 교육의 직접비용(DME)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1997년 이후 연간 33억달러 규모로 묶여 있던 예산은 2015년부터 증액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인턴을 없애고 2년간 의무적으로 여러 필수진료 과목을 수련하도록 하는 '임상수련의 제도' 도입은 찬성하는 입장이다.
환자 안전과 의료 질 향상 등을 고려했을 때, 반드시 이젠 임상수련의 제도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서도 앞장서왔다. 2022년 의학한림원 포럼에서 이종태 소장은 "전공의가 임상 수련과 의사과학자 수련을 병행할 경우 연구보호시간과 연구 활동비를 지원하는 ‘연구전공의 제도’, 의대 졸업 후 기초의학 분야 대학원 학위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초의사과학자 모형’ 및 ‘자기주도 개발 모형’ 등 전주기적 경로에 따른 양성 정책을 확립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차기 이사장 선출과 관련해 이소장은 "어려운 시기에 이사장 직에 입후보한 결정 자체가 쉽지 않았다"면서도 "자세한 얘기는 이사장 선출 이후 조직이 갖춰지고 나면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종태 소장은 예방의학·직업환경의학 전공으로, 1985년 인제의대를 졸업하고 인제의대 의학교육실장, 인제의대 학장, KAMC 정책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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