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24일 미국·EU·인도 등 주요 국가별 코로나 백신 확보 현황을 분석해 "주요 12개국 중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계약이 36.6%에 달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미국 등 12개국에서 확보한 코로나 백신은 약 50억 6000만 도즈로,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가장 많은 36.6%(18억 5000만 도즈)를 차지했다.
이어 ▲노바백스 12억 9000만 도즈(25.4%) ▲화이자 6억 2000만 도즈(12.2%) ▲사노피-GSK 5억 3000만 도즈(10.5%) ▲얀센 3억 9000만 도즈(7.7%) ▲모더나 3억 8000만 도즈(7.6%) 순으로 나타났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가장 먼저 승인하고 접종을 시작한 미국도 전체 확보한 백신 물량 가운데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두 회사를 합쳐 20% 정도다. EU는 34%, 영국은 15%로 나타났다.
신 의원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비율이 낮은 것은 mRNA 백신이 승인은 가장 먼저 났지만, 실제 생산량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며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등도 일반 시민 대상 접종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등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고, 확보한 물량도 아스트라제네카가 제일 많다"고 밝혔다.
이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조금 더 일찍 확보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은 있지만,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이 안정성 높은 벡터 백신을 많이 확보한 정부의 판단에는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면서 "전 세계 주요 국가의 백신 확보 현황을 보면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역시 비슷한 판단과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앞으로 백신 물량 확보 및 계약 체결도 중요하지만 ▲콜드체인 체계 구축 및 접종 기관 준비 ▲우선접종 순위 결정 ▲이상사례 발생 시 의료적 대응 및 보상체계 마련 등 훨씬 더 중요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면서 "백신이 실제 한국에 들어왔을 때 빠르고 효율적이면서 안정적으로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는 물론 여야가 힘을 합해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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