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이윤빈 교수, 환자 31만명 분석 결과 발표…항바이러스제 먹는중인 환자서도 동일하게 위험 높아져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만성 B형간염 환자가 비만,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고혈압 중 3가지 이상을 갖고 있으면 간암 발생 위험이 23% 상승하고, 간암 외 다른 장기의 암종 발생 가능성도 34%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4개 모두 없는 환자에 비해 3개 이상 해당되는 경우 사망률도 31%나 증가했다. B형간염을 치료 받고 있는 환자에서도 동일하게 대사 이상이 있으면 암발생 위험과 사망 위험이 증가했다.
서울의대 이윤빈 교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DB)에 등록된 국내 만성 B형간염 환자 31만 7856명을 대상으로 비만,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고혈압 등의 4가지 대사 관련 위험인자가 암 발생 및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대사 관련 위험인자가 많을수록 간암 및 간암 이외의 암종 발생과 사망 위험이 모두 증가했다. 5년 이상 장기간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환자에서도 대사 관련 위험인자와 간암 발생 및 사망 위험 사이의 상관관계가 동일하게 나타났다.
만성 B형간염은 국내에서 여전히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사회경제적 부담이 매우 큰 질환이다. 이 연구는 전국의 만성 B형간염 환자 빅데이터를 분석해 대사 관련 위험인자가 암 발생 및 사망 위험을 높이는 중요한 위험인자임을 입증하고 만성 B형간염 환자의 임상경과를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 연구는 암 발생 위험을 낮추고 생존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적절한 항바이러스치료에 더해 대사 관련 위험인자에 대한 선제적인 평가와 관리가 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함을 보여줬다.
이 연구결과는 13~14일 서울에서 개최된 국제 간질환 관련 온라인 학회 'The Liver Week 2020 Virtual Conference'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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