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4.22 17:47최종 업데이트 25.04.23 02:36

제보

대선 다가오며 각 정당 캠프에 의료계 인사 속속 '합류'…"차기 정부, 의료계 목소리 들어야"

개혁신당-김경태 회장·국민의힘-이은혜 교수 등 참여…민주당은 의협 현직 임원 직·간접적으로 공약 협조 중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선 정국이 시작되면서 1년 이상 지속된 의정갈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계가 각 후보 캠프와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 

이번 정권 임기가 한 달여 밖에 남지 않게 되면서 의정갈등 해결, 혹은 해결 이후 후속 대처 등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차기 정부와의 협조가 필수적인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22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의료계 인사들은 대거 정당 대선 캠프에 합류한 상태다. 

국민의힘 김문수 경선 후보 캠프엔 이은혜 순천향의대 부천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보건의료 정책 자문을 맡고 있다. 이 교수는 전임 의협 정책이사를 지낸 인물로, 지난 3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등에 연사로 서며 유명세를 탔다. 

그는 지난해 총선에선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에 공천을 신청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김문수 후보는 의대 정원 문제에 관심이 많다. 정원 문제는 반드시 원점 재검토가 돼야 한다는 정도로 후보에게 제언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캠프엔 의협 현직 임원들도 직·간접적으로 포함돼 있다. 

이번 대선은 대통령 탄핵 이후 진행되는 보궐 선거라는 점에서 민주당 측에 유리하게 진행되는 상황이다. 이에 의협은 직접적으로 캠프에 관여하진 않아도 공약 제안 등 차원에서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려는 모양세다. 

유력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선 후보는 의대정원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공공의료 확충, 공공의대 신설 등 의료계와 상충하는 견해가 상당하다. 

현재 의협 서정성 부회장, 김창수 의협 대선기획본부 공약연구단장 등이 민주당 측과 대선 공약과 관련해 직·간접적으로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수 단장은 '민주당과의 대선 공약 협조'에 대한 질의에 "의협 공약연구단장이라 정책 제안 정도를 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개혁신당 선거대책본부 부단장엔 김경태 성남시의사회장(의협 감사)가 이름을 올렸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의대증원 사태 초창기부터 급작스러운 2000명 증원이 잘못됐다고 목소리를 높인 대표적인 정치인이다. 특히 개혁신당은 비례 1번 후보로 소아응급실 의사 출신인 이주영 당시 순천향대 천안병원 교수를 지목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이번 의정갈등 상황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의대생, 전공의들과 원활히 소통하며 기성 의사들과 젊은 의사들 사이 가교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후문이다. 김 회장은 "정치 생각은 전혀 없다. 다만 어려운 시기에 의료의 정상화를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기 위해 나서게 됐다"고 전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이번 정부는 의료계와 협의없이 의대정원 증원, 필수의료정책패키지 등을 졸속으로 내놓으며 의료대란을 야기시켰다. 차기 정부에선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의료계와 긴밀한 협조가 필수"라고 말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

이 게시글의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