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구조 기반 신약 개발 기업인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Panolos Bioscience)가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전략적 투자자인 OCI를 포함해 클라우드아이비인베스트먼트, UTC인베스트먼트,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JL파트너스 등 총 5곳이 참여했으며, 2019년 9월 설립 이후 19개월 만에 누적 31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파노로스는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대량 생산 공정 개발을 완료한 핵심 파이프라인 PB101의 2022년 상반기 임상 1상 진입 및 추가 파이프라인 개발, 인력과 시설 확충 등을 계획하고 있다.
파노로스는 독자적인 다중 특이적 약물 생성 플랫폼인 αART(Anti-angiogenesis-based Artifact Re-targeting Tri-specifics platform)를 활용해 새로운 생물학적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단일 표적 단백질 치료제가 가지고 있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으며, 다중 표적화를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 가능성이 뛰어난 플랫폼이다.
αART 플랫폼에 기반한 차세대 항암신약 후보물질인 'PB101'은 암세포 주변에서 과도하게 생성되는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VEGF)의 모든 계열(VEGF-A, VEGF-B, Placental Growth Factor)을 표적으로 삼아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 VEGF 일부만을 표적하는 기존의 VEGF 억제 치료제와 달리 전달 경로를 모두 차단해 약물 내성을 줄일 뿐 아니라, 효능도 높일 수 있다.
αART 플랫폼은 생산성 및 안정성이 뛰어나 이를 다중표적 단백질 플랫폼으로 활용해 여러 검증된 활성 타겟을 붙일 수 있어, 다양한 치료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다.
파노로스는 αART 플랫폼을 이용한 공동연구개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차세대 면역치료 신약을 개발하는 네오이뮨텍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업체인 테라이뮨 그리고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 등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아직 적합한 치료제가 없는 고형암을 표적하는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파로노스 임혜성 대표는 "단백질 구조분석 전문 역량에 기반하여 후보물질 개발 단계부터 효용성, 안정성 및 생산성을 고려한 설계로 실패 확률 최소화에 관점을 두고 연구개발을 진행해, 바이오벤처로서는 이례적으로 매우 빠른 속도로 임상단계 진입을 앞두고 있다"면서 "PB101 개발을 통하여 αART 플랫폼기술 가능성을 증명하고,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확대해 다중표적 파이프라인 확장을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파노로스는 단백질 치료제의 엔지니어링 및 공정개발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임 대표가 2019년 9월 설립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MD를 지낸 최수진 전 OCI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합류하면서, 임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제약업계와 정부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최 대표의 합류를 계기로 신약개발을 포함한 회사 운영이 성장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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