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등 전문의 3명 사직 움직임∙내년 2월 계약 만료 앞두고 추가 이탈 우려…"조속히 재발 방지책 내놔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실 압수수색 이후 해당 병원은 물론 다른 병원에서도 소아응급 전문의들의 사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책이 조속히 마련되지 않으면 대규모 인력 이탈로 이어져 가뜩이나 위기에 처한 소아응급의료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소속 전문의 1명이 이번 압수수색 사건을 계기로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병원 측은 해당 전문의의 사직서 철회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소아응급의학회는 이 같은 사직 움직임이 아주대병원을 넘어 소아응급의료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아주대병원 외 다른 병원에서도 소아응급실 의사 2명이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이번 압수수색 논란에 더해 의료진에 대한 고소·고발 등 법적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병원과 의료진의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2월이 다가오는 만큼,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전문의들의 이탈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지정 반납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현재 전국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총 14곳으로, 최근 열린 센터장 협의회에서도 센터 지정 반납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제로 지정 반납 절차에 착수한 병원은 아직 없는 상태다.
학회는 조속한 재발 방지책 마련이 관건이라면서도, 의료진 이탈로 센터 운영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대한소아응급의학회 박수현 공보이사는 "지정 반납이 없더라도 결국 재발 방지책이 없으면 현장에 일할 의료진이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며 "굳이 반납하지 않더라도 인력이 없어 유지가 불가능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오는 27일 종합감사에서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실 압수수색 논란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앞서 복지위는 이번 압수수색을 지휘한 경기남부경찰청 함영욱 광역수사단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고 종합감사 출석을 요청했다. 같은 날 대한소아응급의학회에서는 박수현 공보이사가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