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소위 '어린이 괴질'로 불리는 다기관염증증후군(Multisystem Inflammatory Syndrome in Children) 의심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보고됐다.
의심 사례는 총 2건으로 모두 서울지역 의료기관에서 발생했다. 연령대는 10세 미만과 10대 각 1명씩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코로나19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질환이다. 유럽과 미국 등 13개국 영유아와 청소년에게서 발병하고 있다. 증상은 고열, 피부발진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두 사례 중 한명은 10세 이하로 신고대상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신고가 접수됐다는 점을 감안해 조사가 진행 중에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도 "2 사례 모두 PCR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진 않았다"며 "발병시기 자체가 상당히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면 현재는 음성이 나올 수 있다. 이들이 과거 코로나19 확진자 명단에 있었는지, 가족이나 접촉자 중에 확진자가 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병은 이 병은 보통 4세 이하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급성 열성 발진증인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세를 보인다.
이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가와사키병의 주 발생 연령은 5세 이하다. 그러나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연령을 19세까지 올려놨다"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이병의 성인 발생에 대해 모른다고 할 정도로 아직 밝혀진 것이 많이 없다. 사례 파악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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