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의료재단 일부 병원의 지난해 의료이익 성장률이 전년대비 30~40%대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부 병원은 세자리수까지 의료이익이 급감해 양극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24일 인지도가 있는 20여곳의 의료재단 병원들의 국세청 공익법인 공시에서 의료수익과 의료비용(매출원가+판매비와관리비)을 확인한 결과다. 의료이익이란 입원과 외래, 검진 수익 등의 의료수익에서 의료비용을 뺀 금액을 말한다. 부대사업 수익인 영업외수익은 의료수익과 별도 항목으로 집계된다.
가장 눈에 띄는 의료이익을 거둔 곳은 한길안과병원이었다. 한길안과병원의 2017년 의료수익은 299억8696만원이었고 의료이익은 36억9293만원이었다. 이 병원의 의료이익 성장률은 전년대비 46.76%에 달했다. 의료수익의료이익률은 12.32%로 나타났다. 의료수익의료이익률은 의료수익을 의료이익으로 나눈 것이다.
한길안과병원은 영업외비용에서 고유목적사업준비금으로 17억원을 전입했다.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은 향후 5년 간의 법인의 고유목적사업을 명목으로 건물, 토지, 의료기기 등 고정자산 취득을 위해 적립하는 금액이다. 인건비 명목으로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적립하는 병원도 있다. 한길안과병원의 의료이익과 영엽외이익을 합산한 순자산(당기순이익) 역시 2배 이상 늘어난 17억2503만원으로 마감했다.
강북삼성병원의 2017년 의료수익은 4109억4934만원이었고 의료이익은 297억877만원이었다. 이 병원의 의료이익 성장률은 전년대비 35.23% 늘었다. 의료수익 의료이익율은 7.23%이었다. 강북삼성병원은 182억3500만원의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전입한 데 이어 순자산 102억3029만원으로 마감했다.
대전선병원의 2017년 의료수익은 1808억6423만원이었고 의료이익은 47억9280만원이었다. 의료수익 성장률은 전년대비 34.71% 급증했다. 의료수익의료이익율은 2.65%로 나타났다. 이 병원은 고유목적사업준비금 40억원을 의료외비용으로 전입하고 순이익 11억8326만원으로 마감했다.
김안과병원의 2017년 의료수익은 532억3431만원이었고 의료이익은 92억7333만이었다. 이 병원의 의료이익 성장률은 전년대비 27.78%이었고 의료수익의료이익율은 17.42%로 나타났다. 이 병원 역시 53억원의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전입하고 순자산은 39억6592만원을 기록했다.
길병원의 2017년 의료수익은 4536억1497만원, 의료이익은 535억6787만원이었다. 의료이익 성장률은 전년대비 23.26%이었고 의료수익의료이익률은 11.81%에 달했다. 이 병원은 고유목적사업준비금 322억1049만원을 전입한 데 이어 순자산은 전년대비 100억원이 늘어난 251억7614만원을 기록했다.
성광의료재단 차병원 전체의 2017년 의료수익은 4718억6843만원이었다. 의료이익은 383억5446만원으로 전년대비 8.05% 올랐다. 의료수익의료이익율은 8.13%를 기록했다. 이 병원은 고유목적사업준비금 259억3500만원을 전입하고 순자산 95억1824만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일부 병원은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다. B병원은 2017년 의료이익이 전년대비 124.23% 떨어지면서 마무리했고 다른 B병원의 의료이익은 전년대비 74.18% 떨어졌다. M병원, S병원 등은 2016년 의료이익 흑자에서 2017년 적자로 돌아섰다.
다른 M병원의 의료이익은 전년대비 15.32% 줄었으나 의료수익의료이익률은 4.99%로 마무리했다. H병원의 2017년 의료이익은 전년대비 10분의 1수준으로 줄었고 의료수익의료이익률도 0.5%로 마감했다. W병원의 의료이익은 전년대비 40.76% 줄었고 의료수익의료이익률은 1.6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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