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정신건강 문제로 입원 치료를 받는 학생들을 위한 병원학교 ‘다숨교실’을 개교하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다숨교실은 지난 9월 3일 개교했으며, 정신건강의학과에 입원해 학교에 출석하기 어려운 소아·청소년 환아를 대상으로 학습 지원과 함께 치료 이후 학교 복귀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기존 병원학교가 주로 암이나 만성 신체질환으로 장기 치료를 받는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돼 온 것과 달리, 다숨교실은 정신건강 입원학생의 치료와 교육을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려대 안암병원 측은 국내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정신건강 입원학생을 중심으로 특화된 병원학교를 운영하는 유일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다숨교실은 학습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가족의 심리정서적 돌봄까지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장기간 환아 돌봄으로 심리적 소진을 경험하는 보호자를 위해 심리상담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퇴원 후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해 의료사회복지사의 사례관리를 지속 제공하기로 했다.
병원학교 운영에는 한화손해보험이 후원자로 참여한다. 한화손해보험은 정신건강 문제로 일상과 교육이 단절될 수 있는 소아·청소년의 학습지원과 학교 복귀를 돕기 위해 다숨교실 운영을 지원한다.
서울특별시교육청도 다숨교실 참여 학생에게 정신과 상담·치료비 지원 사업을 연계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정신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게 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고려대 안암병원과 협력해 다숨교실 참여 학생이 이 지원을 함께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수진 병원학교장은 “정신건강 문제로 입원한 학생들에게 치료 기간은 건강을 회복하는 시간이면서 동시에 학교생활과 학업의 단절을 최소화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다숨교실을 통해 학생들이 치료에 집중하면서도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우 진료부원장은 “성장 과정에 있는 학생들에게 학습과 학교생활은 삶의 중요한 부분인 만큼, 정신건강의 치료와 함께 교육과 복귀까지 지원하는 것은 의료기관이 수행해야 할 중요한 사회적 역할”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