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올바른 약물이용지원 사업’ 확대를 추진하며 의사 주도 모형을 구체화한다.
건보공단 건강관리실은 6일 연구기간 5개월, 예산 5000만원 규모의 ‘의사 주도의 다제약물 복용 관리방안 마련’ 위탁연구 입찰에 착수했다.
건보공단은 지난 2018년 다제약물 복용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올바른 약물이용지원 사업’을 도입했다.
이후 서울시의사회와 함께 의사가 직접 처방을 조정할 수 있게 한 ‘의사 주도 모형’을 개발했다. ‘의사 주도 모형’은 의사가 직접 대상자를 등록하고 가정 방문해 처방 조정까지 연계하는 형태다.
하지만 올바른 약물이용 의사모형 시범사업을 서울시 외 지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은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다른 의사가 처방한 약물을 조정할 처방권이 있으므로 다약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에게 직접적이고 빠른 조정을 제공할 수 있다. 올바른 약물이용 의사모형 시범사업을 활용해 왕진 관련 서비스 모델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며 시범사범의 전국 확대를 주장했다.
이에 건보공단도 기존 사업 진행 상황을 진단하고 확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 중이다.
특히 건보공단은 ‘의사 주도의 다제약물 복용 관리방안 마련’ 연구와 연계해 ‘올바른 약물이용지원 의사모형 시범사업’ 추진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기존 올바른 약물이용지원 의사모형 시범사업을 평가하고 공급자 측면에서의 서비스 제공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의사 간 다제약물 처방조정을 위한 가이드라인 설계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조정 약물 우선순위 선정, 의사 간(의원-의원, 의원-병원 등) 조정절차 등에 대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처방조정 관련 법·제도 현황, 조치사항을 검토한다.
의료기관 등 의료 제공자 측면에서 임상 기반 다제약물 복용 관리방안도 제시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대상자 기준, 서비스 모형, 관리체계, 참여기관별 역할·기능, 제공인력 등이 포함된다.
이밖에 현재 지역사회 기반으로 추진 중인 ‘올바른 약물이용지원 시범사업’ 효과 분석도 실시한다.
건보공단은 전 지사 확대에 대비해 시범사업의 임상적·경제적 효과를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중복투약·약물상호작용·투여량 등의 문제 확인 시 표준화된 대처방안 마련 ▲알레르기 반응·이상반응·부작용 등 안전성 문제 발생 시 표준화된 대처방안 마련 ▲의사와의 커뮤니케이션 등 효율적인 중재 방법 개발 작업도 이뤄질 예정이다.
건보공단 측은 ‘올바른 약물이용지원 시범사업’ 확대를 통해 다제약물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을 예방하고 건강보험 재정 절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올해부터 사업을 좀 더 확대해보려고 한다. 인원수도 늘릴 예정”이라며 “현재 의원 모형에 대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병원 모형까지 확대 추진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업이) 지난해에 시작했다 보니 표준화된 프로그램이나 중재안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이러한 작업을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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