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7.30 07:31최종 업데이트 25.07.3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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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대학생 10명 중 9명 “간호대 입학 정원 과다...감축 필요”

간대협 “간호 인력 추계에 간호대학생 의견 반영 안 돼”

간호대 증원 시 취업 경쟁률·전문성·학업환경 저하 우려



[메디게이트뉴스 최지민 인턴기자 고려의대 본2] 간호대학생들이 최근 추진되고 있는 간호대학 입학 정원 증원 정책에 대해 과도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감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제7대 대한간호대학학생협회(간대협) 기획정책국은 지난 15일 ‘간호대학 입학 정원 증원 정책’에 대한 전국 간호대학생 설문조사 결과보고서를 공개했다.

간대협은 “간호대학 입학정원은 지난 17년 동안 간호대 입학정원을 2배 늘려오며, 간호대학생들의 취업 경쟁률 심화, 전문성 저하, 실습 및 교육의 질 저하 등과 같은 문제가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간대협은 이어 “(간호대학 입학정원을 추계하는) 간호인력전문위원회에 간호대학생들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 따라서 간호대학 인원 증원 정책에 대한 간호대학생들의 의견을 묻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6월 1일부터 8일까지 전국 간호대학 재적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총 5390명이 응답했다.

설문에 따르면 현재의 간호대학 입학정원(2만4883명)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91%가 ‘과다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향후 입학 정원에 대해서도 78%가 ‘감축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감축 이유로는 ▲간호사 인력난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증원(31%) ▲취업 경쟁 심화(26%) ▲간호 전문성 저하(20%) 등이 주된 이유로 지목됐다.
 
학과 내 정원 규모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72%가 ‘100명 이상’인 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실습 방식에 대해서는 타 대학 부속병원을 통한 실습이 30%로 가장 많았고, 부속 대학병원 및 근처 병원 실습이 25%로 뒤를 이었다.
 
간호대학생 “증원되면 취업경쟁률·전문성 저하 우려”

간호대 입학 정원 증원 정책이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94%가 “채용 인원 대비 경쟁률이 증가할 것”이라 답했다. 또한 간호사의 전문성 영향에 대해서는 77%가 “전문성이 저하될 것”이라 응답했으며, 학업 환경 영향에 대해서도 72%는 “부정적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간호대 입학 정원 증원이 시행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는 ▲간호사 처우 개선 ▲교육 및 실습환경 개선 ▲취업난 해결 및 취업 보장 ▲간호사 역량 및 전문성 강화 등 총 2598건의 의견이 제시됐다.

보건복지부에 전달하고자 하는 의견으로는 ▲간호 인력난 문제 해결을 위한 본질적인 해결책 모색 ▲간호인력 수요를 기반으로 신중한 증원 여부 결정 ▲양보다 질 중심의 정책 설계 ▲현장 전문가의 의견 수렴 ▲적당한 수준의 증원 필요성 등이 포함됐다.

간대협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 간호대학생들이 처한 상황을 알리고, 개선하기 위하여 노력할 것”이라며 “간호대학생의 권익 증진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지민 기자 (cjim1128@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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