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이제까지 여러 의료계 정책 문제에서 의사들 사이에서도 대한의사협회의 정책의 스탠스를 비판해 왔으나, COVID-19(코로나19, 우한폐렴) 이후로 많은 회원들은 자발적으로 성금을 보내고 봉사도 자처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 이유는 아직 정체도 모르는 괴질 COVID-19에 대해 분명 중국인 유입을 막지않는 상황에서 대구지역만의 의료자원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을 것을 알았고, 기본적으로 의대 트레이닝 과정을 겪으면서 '측은지심'의 마음이 기본적으로 장착되기 때문이다.
이런 혼란스런 와중에 '관종병'에 방송에 기웃거리는 어용 교수들이 자신만이 전문가임을 자처하며 학술적 원칙에 자신들의 정치적 사상을 주입해 여러 매체를 통해 그들만의 팬덤을 만들고 정부의 개 역할을 자처했다. 이를 접한 국민들은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의협과 일부 감염, 예방의학과 의대교수라는 사람들이 일관성 없는 주장을 하니, 정부는 그렇다 치고 의료인 자체도 믿지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중요한 것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문 학술단체와 의협 내 여러 정책 임원들간의 심도있고 신중한 근거중심(evidence-based)을 바탕으로한 토의를 거쳐 '확고한 단일 정책'을 주장해야 하고 질병에 대한 아카데믹한 근거를 서포트해줄 콘트롤타워(Control tower)는 의협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아는 대부분의 의사들은 의협의 '중국인 유입을 막아야 한다'라는 주장에 우선 한마음으로 동의해왔다.
의협 회장의 정치적 성향과 관계없이,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질에 대한 의학적 소견에는 모두 한마음 한 뜻으로 힘을 모았다. 그 와중에 방송병 걸린 어용 교수들이 물을 흐리는 바람에 오히려 정부에서는 그들을 이용해 자신들의 무능한 정책을 뒷받침하는데 이용했다. 그들은 전문성을 가진 의사라면 유명 정치인의 유튜브 방송이던, 라디오 방송이던 자신의 의학적 주관을 가지고 거절할 수 있는 당당함이 있어야 한다. 지금같은 전시상황에서 국민들에게는 방송에서 눈물만 흘리며 감상에 젖는 리더는 더 이상 필요가 없다. 전문가는 전문가다워야 한다.
또한 비단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협회라는 곳은 회장의 독단적인 결단으로 정책을 좌지우지할 수 없는 곳이다. 앞에서 총 지휘와 발표는 회장이 하더라도 그 아래 여러 이사와 부회장, 의학회, 대의원회 등 다양한 각 지역과 각 과의 전문가들의 의견이 종합돼 발표하는 것이 의협의 공식 발표다. 하지만 마치 이 발표들을 자세히 듣고 근거를 가지고 반박하기 보다, 단순히 회장의 정치성향만 가지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이들을 보자니 한치앞만 보는 천치와 좀비와 뭐가 다른가라는 의문이 들게 만든다.
COVID-19사태는 전세계적으로 장기전이 될 것이다. 뒤늦게 팬데믹(pandemic) 선언을 한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와 함께 마치 전쟁을 알리는 북소리처럼 전 세계 주가와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뉴스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모두가 병들어 죽거나, 굶어 죽을 판이다. 바이러스는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뿌리채 흔들어놓았다. 정말 안타까운 것은 분명 이렇게 최악까지 가지 않을 방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능한 정부와 일부 정치의사들로 인해 미리 막지 못했던 것이다. 지금이라도 전문가의 역할을 모두가 인지하고 한 뜻으로 이 위기를 헤쳐나가야 한다.
※칼럼은 칼럼니스트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메디게이트뉴스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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