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6.09 12:14최종 업데이트 22.06.0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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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신부전 신규 환자 10년전 대비 120% 증가...65세 이상 급증

지난해 진료인원 7만6281명...고혈압∙당뇨병 등 원인 질환 관리 및 조기 발견 중요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지난해 국내 말기신부전 신규환자가 1만1480명을 기록해 10년 전에 비해 1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말기신부전 신규 환자 중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 환자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어,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말기신부전은 만성 신장질환이 진행해 신장기능의 10% 미만이 남은 상태를 뜻한다. 말기신부전 환자는 자체적으로 수분과 요독을 배설할 수 없어 이를 배출하기 위한 신대치요법을 받아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9일 2012년부터 2021년까지의 말기신부전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말기신부전 진료인원은 2012년 5만156명에서 2021년 7만6281명으로 2만6125명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4.8%였다.

2021년 기준, 남성 진료인원이 4만6039명으로 여성 진료인원 3만242명에 비해 더 많았다. 연평균 증가율 역시 남성이 5.3%로 여성 4.0%에 비해 높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70대 이상이 2만6759명(35.1%)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으며, 이어서 60대 2만2229명(29.1%), 50대 1만6343명(21.4%), 50대 미만 1만950명(14.4%) 순이었다.

2012년과 비교하면 50대 미만은 6.1%(713명) 감소했으나 50대, 60대, 70대는 각각 21%(2838명), 75.1%(9531명), 117.7%(1만4469명) 증가해 고령층에서 말기신부전 진료인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말기신부전 신규 발생은 1만1480명으로 2012년 5212명에 비해 6268명(120.3%) 증가했다. 65세 미만은 같은 기간 3074명에서 5333명으로 73.5% 늘어났으며, 65세 이상은 2138명에서 6147명으로 187.5% 증가했다.

2021년 말기신부전 신규 발생자 중 고혈압 기저질환자 비율은 36.5%, 당뇨병 기저질환자 비율은 46.9%에 달했다. 이는 2012년 15.2%에 비해 크게 오른 수치다.

가톨릭의대 대전성모병원 홍유아 교수(대한신장학회 등록위원회)는 “말기신부전의 주요 원인 질환은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신염, 다낭성신질환 등이 있다”며 “당뇨병 유병률이 증가함에 따라 당뇨합병증인 당뇨병성 신증으로 인한 말기신부전 발생이 수년간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당뇨 환자에서 합병증 관리와 주기적 신장 기능의 평가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전체 인구의 고령화가 진행하고, 나이가 들수록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 신장질환의 원인 질환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유병기간도 길어지며 65세 이상 인구에서 말기신부전 신환 비율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노인 인구에서 만성 신장질환을 조기 발견해 말기신부전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보공단 이상일 급여상임이사는 “중증난치질환자 산정특례 대상인 만성신부전증환자의 경우 본인부담률을 경감해 주고 있지만, 완치가 어려워 평생 건강관리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있다”며 “특히 말기신부전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고혈압∙당뇨병 등 기저질환 영향이 커서 65세 이상 노인 인구에서 각별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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