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미래 스마트병원에 대한 청사진을 담은 ‘나는 미래의 병원으로 간다(범문에듀케이션, 335페이지)’를 펴냈다.
저서에서 김 의무부총장은 대한민국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한 바이오헬스의 중심축이 될 미래병원은 창의적 모델, 그리고 환자를 향한 공감이 필수라고 역설한다. ‘병원은 환자만 보는 곳이 아니다. 단순히 병에서 회복뿐 아니라 인간으로 회복, 즉 ’토털휴먼케어‘를 구현하는 따뜻한 병원, 의료는 기술이 아닌 아트이자 문화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한다.
여섯 개의 파트로 구성된 ‘나는 미래의 병원으로 간다’는 최근 3년간 모든 영역을 집어삼켰던 감염병에 대한 고찰에서 시작한다. 구대륙에서 건너온 바이러스로 무너진 아즈텍 제국의 사례를 들며 신종 감염병은 주기적으로 발생했던 인류에 가장 치명적인 위협으로, 스마트 미래병원의 첫 번째 조건은 인공지능과 스마트시스템을 통한 철저한 감염관리임을 주창한다. 또한 최신의 혁신기술과 어떤 명확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환자 경험 시나리오와 질병별 최상의 워크플로우가 적용되는지를 요건으로 제시하며, 이에 진화된 건축 공간의 세심한 설계도 필수적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병원 안팎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서도 다룬다. 의사와 환자의 생각 차이로 인해 대형병원에서 발생하고 있는 불편 등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앞으로 의료기관들이 개선해 나가야 할 새로운 뱡향을 제시한다. 의료에서 점차 확대되고 있는 로봇과 인공지능의 역할을 설명하며, 의료인력은 이로 대체된 업무에서 벗어나 더욱 환자에게 집중할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또한, 사람을 향하는 미래병원 디자인 트렌드와 의학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의료인으로서의 진솔한 고민도 담겨 있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오랜기간 의료계에 몸담아 왔지만 내가 후배 의사들과 환자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었을까, 무엇을 남겨줄까 고민하다 이번 책을 쓰게 되었다”라고 말하며, “병원은 그 사회의 인프라와 기술이 집약되는 곳이다. 미래병원은 사람, 기술, 데이터와 환경이 서로 연결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곳인 만큼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미래 의료를 준비하고 상상해 보았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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