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박정율 부회장과 이상운 전 부회장, 조영욱 학술이사, 민양기 의무이사, 연준흠 보험이사, 김종민 전 보험이사, 이인식 정보통신이사는 같은 보직으로 연임됐다. 또한 강찬 의무이사와 박용언 의무이사는 기획이사로 이름을 옮겼고 박종혁 총무이사는 의무이사로 내정됐다. 대한전공의협의회 한재민 회장과 대한공보의협의회 임진수 회장도 그대로 연임됐다.
이필수 당선인은 그동안 전임 의협 집행부의 색을 이어받아 회무의 연속성을 강조하기 보단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는 점을 강조했기 때문에 이 같은 인사에 의문이 제기됐다.
인수위 관계자는 1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박용언 기획이사, 박종혁 의무이사 내정자를 제외하곤 전임 집행부에서 핵심 인사라고 볼 수 없다"며 "이들도 전에 맡았던 일과 전혀 다른 회무를 맡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들은 이번 집행부에서 선도적으로 솔선수범하게 될 것 같다"며 "조영욱 학술이사 내정자는 워낙 여러 직역에서 호불호가 없는 인물로 정평이 나 있고 연준흠 보험이사 내정자도 전임 집행부 이전부터 오래 협회 회무를 진행했던 경험이 있어 발탁됐다"고 설명했다.
즉 전임 집행부에 대한 승계라기 보단 각 직역에서 능력에 따라 필요한 인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했다는 취지다.
특히 인수위는 상임위 구성 기준에 대해 철저히 능력과 경험 위주로 인사가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인사위원회에서 전적으로 다양한 경로로 추천을 받고 수차례 검증 절차를 거쳐 이 당선인이 최종 승인을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며 "지역 안배나 보은인사에 일일이 신경쓰지 않고 직역별로 능력과 실제 경력을 최우선으로 반영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인수위 관계자와의 질의응답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재구성한 내용이다.
Q. 집행부 내 여의사 비중이 크게늘었다. 어떤 의미가 있나.
여의사들의 목소리를 적절하게 듣고 실질적인 회무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사실 이번에 내정된 7명보다 더 많은 여의사들이 포함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기존에 활동하는 의료계 오피니언 리더들이 대부분 남성 중심이다 보니 여의사 인재 풀 자체가 많지 않았고 소수 인원으로 적당한 보직을 찾다보니 힘든 점이 있었다.
Q. 인수위에서 활동하던 인사들도 꽤 많이 집행부에 포함됐다.
포함된 이들도 있지만 빠진 이들도 많다. 이번 인사 과정에서 철칙은 인수위원이라고 반드시 집행부에 포함된다거나 혜택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보직에 대한 적절한 능력과 본인의 의사가 많이 반영됐다.
Q. 대외협력이사 비중도 2배로 늘었다. 유관단체 관계 회복에 중점을 둔 것으로 해석해도 되나.
이번 집행부 구성의 가장 큰 특징은 대외협력과 보험 부분의 강화다. 이 두가지가 우리가 생각하는 회원들의 이익 극대화와 의사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Q. 집행부 내에서 상근부회장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정근 상근부회장 내정자에 대해 설명해달라.
원래 봉직의 신분으로 상근 제의를 했을 때 몇 차례 우여곡절이 있었다. 워낙 상근부회장이 부담스러운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워낙 이정근 상근부회장 내정자는 강단이 있는 인물이라 부회장으로서 적절한 소임을 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Q. 지난 집행부에서 소수에 의해 회무가 진행되고 나머지 인원들은 회무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대한 피드백이 있었나.
지난 집행부에 대한 지적은 우리가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다만 우리 집행부는 40대 뿐 아니라 그 이전 집행부의 장단점을 면밀하게 분석해 지난 집행부가 잘했던 일은 극대화하고 평가가 나빴던 부분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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