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12.22 12:07최종 업데이트 20.12.2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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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국시 재응시 찬성 국민 10명 중 6명…“재응시가 의료대란 막는다”

신경과학회 홍승봉 이사장 “의료대란 우려, 재응시만이 정부와 국민 모두 승리하는 길”

사진=대한신경과학회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우리 국민 10명 중 6명은 의대생들에게 의사 국가고시 재응시 허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신경과학회와 대한내과학회, 대한외과학회,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공정’에 의뢰해 12월 12일부터 13일까지 2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남녀 60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의대생 국가고시 재응시에 찬성하는 비율 58.7%로 반대(39.3%)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실기시험을 보지 못한 의대생 약 2700명이 내년 의사로 배출되지 못한다는 사실도 대부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인지 76.4%, 비인지 23.6%).

세부 집단별로는 의사 실기시험 재응시에 찬성은 특히 여성, 20대, 50대, 60세 이상,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집단에서 높았다. 반대는 30대, 40대, 자영업 집단에서 높게 나타났다.
 
강원‧제주 지역이 찬성 87%로 가장 높았고, 광주‧전라 지역도 찬성 52%, 반대 45.4%로 찬성이 더 높았다. 학력은 중졸 이하, 고졸, 대학 이상 모두에서 찬성이 더 높았다. 대학병원 비이용군(66.8% 찬성)이 대학병원 이용군(50.7% 찬성) 보다 재응시에 대해 찬성률이 더 높았다.
 
국내 의료 서비스 전반 만족도를 살펴보면, ‘만족’(매우 만족: 12.1% + ‘만족하는 편’: 40.2%) 한다는 긍정 평가 응답은 52.3%, ‘불만족’(전혀 만족하지 않음‘:2.7% + ’만족하지 않는 편‘:6.5%)한다는 부정 평가 응답은 9.2%로 긍정 평가 비율이 부정 평가 비율 대비 43.1%p 더 높게 나타났다.
 
세부 집단별로 모든 집단에서 긍정 평가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난 가운데, 특히 19~29세(66.3%), 서울(60.6%), 학생(63.4%) 집단에서 긍정 평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세부 집단별로 모두 전체 응답 9.2%와 오차 범위(± 4.0%p) 내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보통’이라는 응답 비율은 38.1%로 조사됐다.

대한신경과학회 홍승봉 이사장(성균관의대 신경과교수)은 “의대생 국시 재응시에 대해 찬성하는 국민 여론이 높아졌다”며 “2021년에 인턴 인력 90% 감소와 그 후 5년 동안 계속되는 전공의, 전임의 부족 사태로 초래될 종합병원의 의료대란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이사장은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정부가 의사 실기시험 재응시를 하루 빨리 추진할 것을 간곡하게 요청한다. 이는 결국 정부와 국민이 모두 승리하는 길”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크기와 조사 방법은 총 606명, 유선 번호 152명(25.1%) + 휴대전화 454명(74.9%)의 전화면접 조사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0% 포인트였다. 응답률은 25.7%(유선: 18.7%, 무선: 29.4%)였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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