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비대위 출범 6개월 만…"사태 장기화 따라 기존 교수협의회 체제로 전환 등 의견 나와"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재신임 투표를 진행 중인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서울의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비대위는 이날 오전 서울의대 전체 교수들에게 3기 비대위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묻는 메일을 발송했다. 비대위는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해산될 가능성도 있다.
서울의대 비대위 오승원 교수는 재신임 투표를 진행하게 된 배경에 대해 “특별한 계기가 있는 건 아니다. 3기 비대위가 출범한 지 6개월이 됐는데, 사태가 장기화하다보니 비대위 체제를 마무리하고 기존의 교수협의회 조직 등으로 권한을 이관하자는 등 다양한 의견들이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비대위 내부적으로도 6개월간 해왔던 활동에 대해 교수들에게 의견을 묻고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의대 교수들은 정부의 의대증원 등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발표 후 지난 2월 17일 전국 의대 중 가장 먼저 비대위를 구성한 바 있다. 3기 비대위는 지난 5월 4일 강희경 교수(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가 신임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되며 출범했다. 앞서 1기(정진행 위원장)∙2기(방재승 위원장) 비대위와 달리 6개월 이상 장기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3기 비대위는 녹색소비자연대, 한국YWCA, 소비자시민 모임 등 시민사회와 연대를 통해 정부를 압박하는 한편,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필요의사 수 추계를 위한 공모전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통령실 장상윤 사회수석비서관 등 정부 관계자들과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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