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3.27 10:27최종 업데이트 25.03.27 10:41

제보

의대생협회 "미등록 투쟁' 유지…연세의대 '등록'은 독단 결정"

"연세의대 대의원, 자신 안위 위해 나머지 대학 저버려…투쟁 목적 아직 달성 안 돼"

의대생협회는 27일 기존 미등록 투쟁 방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연세의대가 등록 거부에서 등록 후 휴학으로 투쟁 방식을 전환하기로 한 것과 관련,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가 ‘등록 거부’라는 기존 투쟁 방침을 이어간다고 선을 그었다.
 
의대협은 27일 연세의대, 서울의대를 제외한 38개 의대 대표 명의로 발표한 입장문에서 “협회는 회원 보호를 위해 기존 방향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의대협은 지난해 11월 확대전체학생대표자총회 의결을 통해 올해도 휴학 투쟁을 지속하기로 했으며, 최근 미등록 상태에서 휴학원을 제출하기로 했다.
 
의대협은 전날 연세의대 학생 대표가 등록 후 휴학을 결정한 것은 의대협의 의결 사항을 일방적으로 위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연세의대 학생 대표가 의대협의 반대에도 등록 후 휴학을 결정하면서 다른 의대 학생들을 위험에 빠트렸다는 것이다.
 
의대협은 “연세의대 학생 대표는 대의원으로서 각 단위의 형평을 지켜야할 의무가 있었으나, 자신의 안위를 위해 39개 단위를 저버렸다”며 “사태의 종결은 오직 총회원의 의사를 반영해야 하며, 한 개인의 선언으로 결정돼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연세대 대의원의 독단적 행동으로 제적 협박이 더욱 거세질 것을 우려한다. 제적 협박을 지속하든, 학칙을 개정하든 그들의 방식으로 우리 내부를 갈라놓으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대협은 “지금 우리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지난 1년의 모든 노력을 스스로 무너뜨릴 것인가, 아니면 단 한 걸음이라도 더 나아갈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며 “학교는 학생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일괄적으로 강압하고 있다. 학장은 위계를 이용해 복학을 강요하거나, 정보 불균형을 이용해 사실을 호도하며 학생들을 교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투쟁의 목적이 어느 것도 달성되지 않았다. 절차적 정당성을 지키며 휴학원을 제출했다”며 “적법한 휴학원을 우리 스스로 찢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의대협은 “투쟁이 끝난 것이 아니다. 서울대와 연세대 일부의 동요가 있었지만, 나머지 38개 단위는 여전히 미등록을 유지하고 있다. 전공의들도 여전히 병원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의료 붕괴를 촉발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선고는 적어도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어 “협회는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투쟁을 함에 있어서 그들을 지키고,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

이 게시글의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