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6.24 13:08최종 업데이트 25.06.2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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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 전공의 비대위 "새 정부와 함께 해답 찾을 준비 돼 있다"

"정부, 현장 전문가와 의료 정상화 위해 함께 노력해야…윤 정부 필수의료패키지, 의료개혁 재검토부터"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서울 주요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새 정부를 향해 함께 해답을 찾을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하며, 윤석열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피키지와 의료개혁 실행방안 재검토를 요청했다.

24일 고대의료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전공의들은 지난해 2월,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정책이 의료붕괴를 가속화시킬 것을 예견하고, 정부에 합리적 근거와 충분한 논의를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는 밤낮없이 환자 곁을 지켜온 전공의들에게 강압적인 업무개시명령과 진료유지명령으로 대응했고, 끝까지 목소리를 낸 전공의들을 처단의 대상으로 내몰았다.

4개 병원 전공의 비대위는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역압적 명령이 빚어낸 현실은 참담하다. 응급실 대기 시간은 더욱 길어지고, 진료와 수술은 지연되고 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격차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며 "교육 현장도 암울하다. 우수한 전문인력을 교육하고 영성해야 할 대학과 대학병원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새로운 정부가 출범했다. 이제는 반드시 달라져야 한다. 이재명 정부는 전임 윤석열 정부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 생명은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정책으로는 결코 지켜낼 수 없다. 건강보험 재정 낭비와 실효성 없는 시범사업은 더 이상 의료개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4개 병원 전공의 비대위는 "아직 늦지 않았다. 정부는 신뢰를 다시 쌓고 국민, 현장 전문가와 의료 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다음과 같이 정부에 요구했다.

이들의 요구 사항은 총 3개로 ▲윤석열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료개혁 실행방안 재검토 ▲보건의료 거버넌스의 의사 비율을 확대 및 제도화 ▲열악한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및 수련의 연속성 보장 등이다.

이어 이들은 "더 이상 전공의들을 명령과 처벌의 대상으로 삼지 말아 달라"며 "전공의를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동반자로, 의료를 책임질 전문가로 바라봐 달라. 전공의들은 정부와 함께 해답을 찾을 준비가 돼 있다"며 새 정부와 신뢰와 협력을 통해 의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뜻을 전했다.

조운 기자 (wj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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