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지난해 처음으로 의약품 시장규모가 20조 원대를 넘어섰고 바이오의약품 생산 실적도 2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6일 2016년 의약품 생산·수입 및 수출 실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의약품 시장은 ▲원료의약품 생산실적 증가 ▲최근 5년간 의약품 수출 성장세 유지 ▲백신과 비타민제 생산실적 증가 등의 특징을 보였고, 생산실적 1위 업체와 제품은 전년도와 같았[다.
원료의약품 생산실적은 글로벌 제약사의 위탁 생산이 늘면서 지난해 2조 49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주요 수출 기업으로는 ▲C형간염 치료제와 에이즈 치료제 원료 레디파스비를 생산하는 유한화학 ▲클라불란산 등 항생제와 당뇨병 치료제 원료를 생산하는 종근당바이오 ▲무균 주사제 원료를 생산하는 경보제약 ▲소포스부비르 등 C형간염 치료제 원료를 생산하는 에스티팜이 꼽혔다.
의약품 수출도 최근 5년간 50% 넘게 성장했는데 그 중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전체 의약품 수출의 34%를 차지해 다른 의약품에 비해 상승폭이 더 컸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바이오시밀러 등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수출이 지난해 46.3% 증가한 데 힘입어 1조 23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5% 증가했고,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9.8%로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16.7% 증가해 처음으로 2조 원을 돌파했으며 특히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은 바이오시밀러 등의 생산 증가로 30.3% 증가, 백신도 21.3% 증가하는 등 2014년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툴리눔 제제 생산이 증가하면서 독소·항독소 생산실적도 2015년 대비 48.1% 증가했다.
바이오의약품 중에는 램시마원액이 지난해 4139억 원을 생산해 실적 측면에서 1위를 기록했고, 수출도 전년 대비 44.7% 증가해 수출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식약처는 현재 램시마는 미국을 포함 71개국에서 판매 가능해 생산과 수출이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툴리눔 제제도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에서 3상 임상시험 진행 중이거나 완료한 상태로 향후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으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식약처 손문기 처장은 "정부의 다양한 기술적·정책적 지원이 결실을 맺었다"면서 "앞으로도 국제조화를 지속 추진하는 동시에 국내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절차적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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