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12.15 11:45최종 업데이트 23.12.1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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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당뇨병치료제 '포시가' 한국시장 철수하고 '선택과 집중'

다른 옵션 없는 항암제·희귀질환 치료제, 바이오의약품 등 강화 위한 결정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의 한국 시장 철수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당뇨병 치료제 판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포시가의 한국 시장 철수는 선택과 집중을 목표하는 회사 전략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메디게이트뉴스와의 통화를 통해 당뇨병 치료제의 대형 품목인 포시가의 국내 공급을 중단 소식을 알렸다.

구체적인 공급 중단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내년 상반기 철수할 예정이다.

포시가의 한국 시장 철수가 특허 만료, 약가 인하, 제네릭 난립 등 때문이라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본사의 '선택과 집중' 전략 때문으로 해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아스트라제네카만이 가진, 다른 옵션이 없는 항암제와 희귀질환 치료제, 바이오의약품 등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부터 포시가의 국내 공급을 중단한다"며 "이번 결정은 회사의 포트폴리오 전략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한 결정이다. 제품의 안전성과 유효성 등과 관련은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의 당뇨순환기 제품은 포시가 이외에도 10가지가 넘는다. 그럼에도 대형 품목인 포시가만 철수하는 이유에 대해 회사 측은 본사의 포토폴리오 전략 설정에 의한 결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번 결정과 관련해 기존 환자와 의료진이 겪을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회사 측은 내년 상반기까지 의료진이 포시가를 처방할 것을 염두에 두고 보건당국과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이번 결정과 관련해 회사는 보건당국과 환자 보호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며 "앞으로 환자와 의료진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한국 아스트라제네카는 앞으로 다른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과 공급에 더 집중해 한국 환자들에게 더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상한금액 인하 고시 취소 소송에서 승소 하더라도 한국 시장 철수는 변함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포시가의 한국 시장 철수 소식이 전해지자 급여화를 기대하던 현장에서는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장의 혼란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현장의 불편함은 있겠지만 대체할 수 있는 약제가 많다. 또 신장병, 심부전 등에도 이미 허가된 약제가 많고, 급여도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당뇨병치료제 강자인 포시가의 한국 시장 철수에 따라 SGLT-2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실제로 4월 포시가의 특허가 만료된 후 보령 '트루다파', 동아에스티 '다파프로', 한미약품 '다파론', 종근당 '엑시글루' 등 150여 개의 제네릭이 쏟아졌다. ​이 중 일부 제약사는 제네릭 의약품 허가사항에 기재되지 않은 '만성심부전'과 '만성신장병'을 마케팅 광고에 활용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대형 품목 중 하나인 포시가가 한국 시장을 철수하면서  SGLT-2 시장, 특히 제네릭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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