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재생산지수 1.25까지 올라...예방접종 맞지 않은 젊은층 중심으로 델타변이까지 확산
이틀 연속 코로나19 확진자가 12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과 각 지자체에 따르면, 7일(어제) 오전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1113명으로 집계됐다. 전날인 6일 같은 시간대에 확인된 1145명보다 32명 적은 수치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그동안 300~700명대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말 3차 대유행 당시 정점을 찍은 지 6개월여 만에 다시 1200명대로 급증했다.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가 10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 29일과 30일 이후 처음이다.
7일 오후 9시까지 집계된 신규 확진자는 지역별로 수도권 911명, 비수도권 202명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536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316명, 인천 59명 등으로 나타났다. 오후 9시 이후 추가로 확인된 감염자를 포함하면 8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1200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0시 기준으로 집계된 신규 확진자는 1212명이었다.
특히 이번 확산세의 중심에는 수도권 20~30대가 많고 델타 변이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직장, 학교, 백화점 등 일상 공간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전파력이 더 센 델타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하고 있어 앞으로 유행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시·군·구별 인구 10만명당 하루 평균 확진자 발생률을 보면 서울 강남이 8.9명, 중구 7.9명, 용산구 6.2명, 종로구 5.5명, 서초구·영등포구 각 4.1명, 마포구·고양시 일산동구 4.0명 순으로 많았다. 6월 둘째 주에는 20대 델타 변이 검출률이 1.8%였는데 6월 다섯째 주에는 17.1%, 같은 기간 30대는 14.9%로 나타났다.
델타변이로 인한 감염 사례는 매주 2배씩 증가하고 있다. 2주 전까지만 해도 30여명에 그쳤던 델타변이 감염자는 1주 전 70여명으로 늘더니 이번 주는 150여명에 달했다. 델타변이는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감염력이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주간 감염 재생산지수도 1.20으로 늘어난 상태다. 신규 확진자의 80%가 몰린 수도권의 경우 감염 재생산지수가 1.25에 달한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높은 알파 변이도 6월 다섯째 주 수도권 확진자 가운데 26.6%나 차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알파·델타 변이가 예방접종을 아직 한 차례도 받지 않은 20~30대를 파고드는 것으로 분석하며 예방접종을 확대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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