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04.15 08:13최종 업데이트 23.04.1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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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차별 받지 않도록 수가 개선에 총력...의료 질 향상"

대한요양병원협회 남충희 신임 회장, 회무 추진방향 제시

남충희 회장.
대한요양병원협회 남충희 신임 회장은 취임 포부를 통해 "임기 동안 요양병원이 차별 받지 않도록 하고 수가를 개선해 의료의 질이 높고, 국민들이 신뢰하는 요양병원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14일 밝혔다. 

남 회장은 “요양병원은 온갖 규제와 제도에서 패싱 당했고, 최저시급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가를 감내해 왔는데 설상가상으로 코로나 팬데믹이 덮치면서 20~30%의 병실이 비었고, 직원 급여도 주지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며 “요양병원의 잘못으로 이런 위기가 닥친 것이냐?”고 반문했다.

남 회장은 “요양병원에서 잘하고 있는 재활, 치매 등을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치매안심병원으로 따로 떼어내고, 요양병원에만 높은 본인부담상한제를 적용하고 있으며, 요양병원 입원형 호스피스사업은 7년째 시범사업만 하고 있다”면서 “여기에다 의료-요양 통합판정 시범사업은 요양병원 입원을 제한하려는 게 아닌지 의심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요양병원은 우리나라 전체 병상의 약 40%를 차지하지만 진료비 비중은 전체에서 고작 7%에 불과할 정도로 저렴한데도 알찬 진료를 통해 노인의료를 책임지고 있는데 왜 적폐 취급을 받아야 하느냐”고 따졌다.

그는 임기 중 요양병원 간병 급여화, 수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남 회장은 “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요양병원 간병비 부담으로 인해 간병살인이 발생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가 하루 빨리 요양병원 간병 국가책임제를 시행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수가 개선과 관련해 “의료필요도에 따라 환자를 다섯 개 군으로 분류하는 것보다 질병군별, 중증도별 기능을 분화해 치매, 암, 재활, 호스피스 등으로 전문화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남 회장은 요양병원 역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자성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남 회장은 “요양병원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높은지, 우리 부모님을 모시고 싶을 정도로 질 높은 의료를 제공한다고 자부할 수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면서 “부모님을 잘 진료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들을 수 있는 요양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남 회장은 “앞으로 요양병원이 차별 받거나 패싱 당하지 않도록 하고, 의료서비스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수가가 개정하는데 온 힘을 쏟겠다”면서 “전국의 요양병원 역시 협회를 중심으로 단합하고, 국민이 믿고 입원할 수 있는 요양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죽기 살기로 변화해 나가자”고 밝혔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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