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8.01.09 09:34최종 업데이트 18.01.0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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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바이러스 유전적 다양성 및 분포 형태 규명

연구팀 "잠재적 유전자 교환으로 유전자 재조합 및 재편성 가능"

사진 : 고대의대 송진원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한타바이러스 종의 하나인 서울바이러스의 유전적 다양성과 분포 형태를 규명하는 연구가 발표됐다.
 
고려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송진원 교수팀은 서울바이러스의 전체 유전자 염기서열 정보를 확보하고, 서울바이러스의 전 세계적인 유전적 다양성과 분포 형태를 규명했다고 최근 밝혔다.
 
한타바이러스는 쥐로부터 사람에게 감염되며, 신부전증, 출혈, 혈소판 감소증, 쇼크 등을 일으켜 생명에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 고르게 분포해 있으며,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한타바이러스 종에는 한탄바이러스, 서울바이러스, 무주바이러스, 임진바이러스 등이 있다.
 
특히 서울바이러스(Seoul Virus)는 1980년 이호왕 교수가 서울에서 서식하는 설치류 시궁쥐(Rattus norvegicus)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한 바이러스다. 최근 미국, 영국에서 애완용 쥐를 키우는 사람에게 발병해 도시형 신증후출혈열(유행성출혈열)을 일으키는 등 세계 곳곳에서 창궐하고 있다.
 
먼저 연구팀은 서울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도시형 신증후출혈열 환자와 2000~2016년 간 채집한 시궁쥐에서 확보한 서울바이러스의 전체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서울바이러스는 발생지역에 따라 6개의 유전형으로 나뉘며, 우리나라는 일본, 미국 일부 지역과 함께 C그룹에 속하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서울바이러스가 잠재적 유전자 교환을 통해 자연적으로 유전자 재조합 및 재편성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송진원 교수는 "최근 미국, 영국에서 애완용 쥐를 키우는 사람에게 전염되는 등 서울바이러스가 전 세계에서 유행하고 있어 이에 대한 연구와 대비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연구로 서울바이러스의 전체 유전자 염기서열 확보와 유전적 다양성과 분포 형태를 밝혀냄으로써 앞으로 한타바이러스 감시체계를 구축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Emerging Infectious Diseases' 2월호에 '사람과 쥐에서 서울바이러스의 다중 프라이머 기반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과 세계적 다양성(원제: Multiplex PCR-based next-generation sequencing and global diversity of Seoul virus in humans and rats)'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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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jhhwang@medigatenews.com)필요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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