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백병원 최정민 교수, 제이클 임상 3상 결과 소개…장정결 성공률 96.97%, 약물이상반응 18.1%로 대조군보다 낮아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화기내과 최정민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대장내시경 전 장을 깨끗하게 비우는 것은 정확한 검사를 위해 필수적이다. 하지만 환자에게는 많은 양의 장정결제와 물을 복용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이에 장정결 효과를 충분히 확보하면서도 복용해야 하는 약의 양과 불편을 줄이는 것이 장정결제 선택에서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화기내과 최정민 교수는 6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제48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제이클정, 장정결제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발표하고 장정결제의 변화와 제이클정의 임상 3상 결과를 소개했다.
이날 최 교수는 충분한 장정결이 병변 발견과 제거를 위한 기본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깨끗한 장정결은 선종 발견률을 높이는 핵심 요소며, 암 예방의 시작"이라며 "장정결이 나쁘면 점막 관찰이 어려워지고 용종 등 병변을 놓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충분한 장정결을 위해서는 환자가 검사 전 많은 양의 장정결제를 복용해야 한다는 부담이 따른다. 이에 저용량 제제와 정제형 등 선택지가 확대됐지만, 기존 OST는 한 번에 14정씩 총 28정을 복용해야 한다는 부담이 여전히 존재했다.
제이클정은 이러한 정제 복용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이클정은 기존 황산염·시메티콘 조합에 자극성 하제인 피코설페이트나트륨을 추가해 총 복용 정제를 20정으로 줄였다. 검사 전날 10정, 검사 당일 10정을 나눠 복용하는 방식이다.
무수황산나트륨·황산칼륨·무수황산마그네슘을 합한 황산염 함량도 기존 28정 제품인 오라팡의 40.01g에서 29.93g으로 약 25% 낮췄다.
정제 자체의 복용 편의성도 고려했다. 장축은 기존 제품과 같은 17.2mm지만 장방형 대신 타원형으로 만들었으며, 물이나 침과 접촉하면 표면이 미끄러워지는 필름코팅을 적용했다. 최 교수는 "필름코팅을 통해 정제가 식도나 위 점막에 달라붙는 것을 줄였다. 또 삼키기 쉽게 했다"고 설명했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화기내과 최정민 교수 발표 자료 중 일부.
복용해야 할 정제 수와 황산염 함량은 줄였지만 장정결 효과는 기존 OST와 유사하게 유지됐다.
최 교수에 따르면 제이클정과 기존 28정 OST를 비교한 임상 3상에서 제이클군의 장정결 성공률은 96.97%로 대조군의 100%에 대해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맹장삽입률은 두 군 모두 100%였다. 한 개 이상의 용종이 발견된 환자 비율은 제이클군 40.4%, 대조군 39.6%, 한 개 이상의 선종이 발견된 환자 비율은 각각 14.1%, 13.9%로 군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장내 거품을 줄여 내시경 시야를 확보하는 효과도 대조군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제이클정에 포함된 시메티콘은 장내 기포를 제거해 점막 관찰을 돕는 성분이다. 임상 3상에서 전반적인 잔여 거품과 대장 5개 구획별 잔여 거품을 평가한 결과 제이클군과 대조군 모두 잔여 거품이 없는 시험대상자 비율이 100%였다.
환자가 실제 약을 복용하면서 느끼는 어려움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복용 어려움을 1점 '매우 쉬움'에서 5점 '매우 어려움'까지 평가한 결과 제이클군은 평균 1.9점, 기존 OST군은 2.2점으로 제이클군에서 유의하게 낮았다(P<0.0399).
위장관 장애 전체 발생률은 제이클군 15.24%, 대조군 25.47%로 수치상 낮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P=0.094).
최 교수는 "장정결이 잘 된다, 이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환자의 이상반응과 안전성"이라며 "장정결제는 계속 반복적으로 처방해야 하는 만큼 부작용이 많은 약을 쓰기는 곤란하다. 그런 측면에서 제이클은 환자 재복용 의향, 전반적 만족도 등이 높았고, 부작용이 적어 고령자 등까지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