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코로나19 예방에 마스크 착용 중요성 강조..."실내에서 꼭 쓰고 입·턱에만 걸치면 안돼"
감염 위험 85% 감소 효과... 사무실·작업장·식당·카페·술집 등 마스크 벗는 실내와 휴가지 주의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명(지역사회 11명, 해외유입 28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휴가지 방문 시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방대본 권준욱 부본부장은 “코로나19 시대 슬기로운 휴가를 보내기 위해서는 방역수칙 준수가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열이 나거나 기침, 가래, 코막힘, 인후염,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으면, 휴가를 미루거나 취소하고 보건소에 문의해 진료 및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휴가는 되도록 가족단위·소규모로 혼잡한 여행지 또는 시간대는 피해야 한다. 가능한 개별차량을 이용해 이동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휴가지에서는 2m 이상 거리두기, 손씻기, 실내공간에서는 반드시 마스크 착용 등을 준수해야 한다. 밀폐·밀집된 장소를 최대한 피하고, 한적한 곳에서 휴식을 취할 것”을 요청했다.
무엇보다 일상생활에서의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권 부본부장은 “평상시에는 마스크를 잘 쓰다가 식사를 하거나 운동을 하거나 아니면 노래를 부르거나 등의 경우에는 마스크를 벗고 굉장히 밀접한 접촉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전염률이 상당히 높았다”고 말했다.
권 붑본부장은 “올바른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에는 감염의 위험을 85% 이상 감소시킨다는 효과가 국제학술지 란셋(Lancet) 논문을 통해 발표됐다”라며 "마스크는 실외에서, 야외에서 2m 이상 거리 유지가 가능할 때는 안 써도 위험도가 낮지만, 정작 마스크 착용이 필요한 실내에서 특히 3밀 시설에 들어와서는 마스크를 벗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권 부본부장은 “사무실, 작업장, 식당, 카페, 술집 등에서 마스크를 벗는 일이 많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보다는 실내에서 더욱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낯선 사람을 만날 때는 마스크 착용에는 주의하는데 직장동료나 친구, 지인을 만날 때는 안 써도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코로나가 무증상·경증감염이 있다는 특성을 보면 본인과 가까울수록 가족이나 친구, 회사동료일수록 전파되기가 쉽다. 좀 더 밀접한 관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권 부본부장은 “또한 요즘 마스크를 입에만 걸치거나 턱에만 걸치는 신조어들이 생길 정도로 마스크를 제대로 안 쓰는 경우가 많다.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으면 감염 예방 효과가 없다”라며 “턱이나 아니면 입에만 걸쳤을 경우에는 코와 입을 통해서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바이러스가 들어가기도 하고 나오기도 한다. 바로 썼더라도 겉면을 계속 손으로 만지면 오염된 손을 통해 감염이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 쓰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광주 휴대폰 대리점에서 환경검체를 검사한 결과, 천장에 있는 에어컨 필터에서 PCR 양성이 나왔다. 하지만 공기공조 시스템을 통한 전파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해석됐다.
권 부본부장은 “에어컨이 가동될 때는 실내 공기를 흡기로 뽑고 배기를 하기 때문에 이 과정 중에 공기에 있는 비말들이 필터를 통해 걸러지면서 오염시킬 가능성은 분명 있다”라며 “하지만 필터에서 양성이 나왔다는 것이 공기공조 시스템을 통해서 감염이 됐다고 보기는 어렵고 근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날 18일 오후 12시 기준 서울 관악구 사무실과 관련해 2명이 추가 확진됐다. 기존 제주 방문 접촉으로 확진된 가족 및 지인 4명(17일 추가 확진 1명)이 재분류돼 누적 확진자는 총 19명이다.
경기 수도권 방문판매 모임고 관련과 관련된 고양 원당성당 관련 가족 2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44명이다. 수원 교인모임 7명, 인천 아파트 방문판매 10명, 관악구 방문판매 관련 3, 군포 해피랑힐링센터 10명, 고양 원당성당 관련 14명 등이다.
서울 한화생명 관련해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총 11명이다. 한화생명 직원 8명, 지인 2명, 가족 1명 등이다. 서울 성수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확진돼 접촉자 60명(학생 57명, 교사3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날 해외 유입 확진자 28명으로 검역단계에서 12명이 확인됐고,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에 16명이 확인됐다. 28명의 추정 유입 국가는 미주 5명(미국 5명), 유럽 2명(우크라이나 1명, 프랑스 1명), 중국 외 아시아 21명(우즈베키스탄 7명, 필리핀 3명, 파키스탄 3명, 러시아 2명, 이라크 1명, 카자흐스탄 1명, 방글라데시 1명, 일본 1명, 쿠웨이트 1명, 아랍에미리트 1명) 등이다.
이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최근에 해외입국자로 인한 지역사회에서의 2차 감염 사례가 3~4 케이스 있었다. 대부분 공항에서부터 확진자를 데리러 갔던 분이 1명씩 감염된 사례는 있지만 지역으로 전파가 확대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대부분의 해외입국자들이 검역단계에서 50% 가까이 진단되고 있고 나머지는 입국 후에 지역사회에서 진단되고 있다"라며 "2주간의 의무적인 자가격리, 능동적인 증상 감시나 전수검사를 통해 확진자를 찾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입국자로 인한 지역사회 추가전파의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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