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9.01 14:43최종 업데이트 24.09.0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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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한 대표와 의료대란 해결 위해 대화"…한동훈 대표 "의료공백 불안 해소는 정치적 임무"

여야 대표 회담서 나란히 의료대란 해결 언급…이재명 대표는 "의료대란 의제 빠져 아쉬워"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회동했다. 사진=국민의힘 유튜브 실시간 생중계 갈무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오후 여야 대표 만남이 단절된지 11년만에 회동한 가운데, 이재명 대표가 "의료대란 문제가 공식 의제에서 빠져 아쉽다"고 발언해 주목받고 있다. 이 대표는 "의료대란으로 안 죽어도 되는 이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한동훈 대표 역시 "의료공백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정치의 중요한 임무"라며 향후 의정갈등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메시지를 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의료대란 문제가 공식 의제에서 빠지게 돼 안타깝다. 한동훈 대표도 정부와 갈등을 감수하면서까지 대안을 내놓은 것처럼 의료대란은 국민 생명에 관한 것"이라며 "손바닥으로 가리고, 안 보려고 한다고 해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실제 국민들 삶을 심각하게 위협하고는 사례"라고 운을 뗐다. 

이 대표는 "한동훈 대표가 말한 것처럼 의료개혁의 기본적 방향은 의사와 전공의를 좀 늘려야 된다. 필수, 공공, 지역의료를 강화하는 것에 동의한다. 그러나 정책 추진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부딪치는 이들끼리 충분한 대화, 타협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일방적으로, 힘으로 밀어붙혀서 상대방의 굴복을 강요하게 되면 성공하더라도 피해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사회적 비용이 너무 크다. 정책 수행이 거칠고 급하고 과해선 결국 예상된 부작용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의료체계 붕괴를 불러왔고 응급실 뺑뺑이로 안 죽어도 될 사람이 죽는 사고가 이미 작년 한해 총 발생량을 초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갑자기 밤에 아프면 어디로 가야 할지 나도 불안하다. '다치지 말자. 병들지 말자'는 이런 자조 섞인 농담을 하는 이유를 반드시 정확히 파악하고 실효적 대안 마련해야 한다. 한동훈 대표와도 이 문제에 대한 충분한 대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대표도 "의료개혁은 민생을 위한 것이다. 다만 의료공백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것도 정치에 중요한 임무다. 당 대표로서 의료개혁의 본질과 동력은 유지하면서 당장 국민 염려와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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