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보건복지부가 중환자 생명권 보호를 위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인 문재인 케어의 추진이 시급하다고 밝히며, 중환자실과 신생아실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수가체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20일 밝혔다.
복지부의 이번 입장발표는 이날 대한의사협회 주최 '문재인 케어 반대를 위한 의사 총궐기대회'를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복지부는 "정부는 중환자 생명권 보호가 중요하고 시급하다는 점에서 대한의사협회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문재인 케어 저지를 통해 중환자 생명권 보호가 가능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중환자 생명권 보호를 위해 지금보다 건강보험 보장성이 훨씬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복지부는 정부가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 등 중환자 진료 인프라 확충과 의료질 향상을 위해 노력한 바 있지만, 여전히 보장성의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재난적 의료비 지원 사업, 암환자 의료비 지원 사업 등을 통해 중증환자들은 고액의 의료비를 별도로 지원받고 있다"며 "중환자 생명권 보호를 위해 보장성 강화 대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되, 이와 함께 중환자 진료와 의료질 향상을 위한 적정 수가 보상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중환자는 일반 환자에 비해 고도의 집중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대상으로, 인프라가 환자의 치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정부는 중환자 진료 인프라 확충을 위해 꾸준히 수가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지난 1999년 집중치료실 입원료를 신설한 후 간호인력 확보수준에 따른 간호관리료 차등 지급, 전담의 및 전담전문의 가산 신설, 입원료 인상 등을 통해 중환자실의 인력 확보와 적정 운영을 뒷받침해왔다는 것이다.
복지부는 "신생아중환자실의 경우 지난 4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추가 개선방안을 보고하고 적정 간호인력 확보를 위한 간호관리료 최상위 등급 신설, 모유수유간호관리료 신설, 주사제 무균조제료 가산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권역외상센터는 외상환자 이송 과정부터 초기 처치-수술-수술 후 입원치료-재활치료까지 전 단계에 걸쳐 비용 보상이 충분하지 못했거나 불합리한 부분들을 단계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복지부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이후 확대된 감염관리 활동과 중환자실·격리실 소모품 비용에 대해서는 보상을 강화하고, 환자 안전을 위한 고위험 약물 안전관리, 수술실 감염과 안전관리를 위한 수가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환자실과 신생아실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수가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의협이 중환자의 생명권을 진정성 있게 고민한다면, 이미 의정대화를 다시 하기로 한만큼, 정부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적정 수가에 대해 협의하기를 바란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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