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1.20 13:27최종 업데이트 20.01.2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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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대교수 협의회 "병원 경영과 수익에 치중하는 아주대의료원장의 일탈 반대"

"경영진, 교수 상대 직장내 갑질 심각한 수준...환자 생명과 건강이라는 기본 가치에서 처리해야"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20일 회장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아주의대 교수협의회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전의교협 회장은 서울의대 권성택 교수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회는 최근 “언어폭력은 직장내 괴롭힘의 전형적인 예”라며 “후배 교수에게 폭언을 해 병원의 명예를 실추시킨 유 의료원장은 이 교수와 전체 교수에게 사과하고 즉시 의료원장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의교협은 “의과대학 교수의 진료는 학문과 지식을 사회에 환원하는 봉사의 일환이며, 병원 운영의 핵심 가치이기도 한다. 또한 의과대학 교수는 병원 경영의 주요한 파트너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진료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의교협은 “하지만 국민건강보험 체계에서 정해진 수가를 적용하다 보면, 병원 운영 측면에서 이익을 내지 못하는 분야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발생한 갈등이라고 하더라도 이번 사건에서 보여준 욕설과 언어 폭력은 정당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전의교협은 “종합병원은 교수 외에 간호사, 의료 기사 및 여러 직종의 사람들이 어울려서 생활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의사직 외에 다른 병원내 직종들은 노동조합을 통해 이미 욕설같은 갑질을 금지하는 단체 협약을 맺은 지 오래 됐다”고 지적했다. 

전의교협은 “의료는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다. 이 때문에 환자 진료에서 실수가 발생하는 것을 질책한다는 측면에서 비교적 관대하게 봐왔던 수련의에 대한 의과대학 교수들의 질책 역시 폭언에 대해서는 이미 징계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전의교협은 “이런 의미에서 이번 아주대의료원 사태는 의료계에 마지막 남은 어두운 부분이 드러난 것으로 본다. 병원 경영과 관련해 경영진과 교수를 포함한 전문의와의 갈등은 이미 직장내 갑질과 같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한다. 또한 이번 사태가 아주대의료원에만 국한 된 것도 아니라고 본다”라고 했다.

전의교협은 “병원 경영과 수익에 치중하는 병원 경영진의 퇴행적 행태를 비판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의료진과의 갈등을 권위에 기대 해결하려고 한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의 개인적 일탈을 반대한다”라며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의료의 기본적 가치라는 측면에서 이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해 주기를 아주대의료원 법인 이사회에 요구한다”고 했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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