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정원 증원 정책 반대 투쟁"...전국 40개 의대·의전원 본4학생, 국시 거부 찬성률 88.9%
국시 응시자 3036명 대상 설문조사 진행 중...대구가톨릭의대 100% 등 24개 의대는 90% 이상 찬성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전국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학생들이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과 공공의대 신설 반대 등의 반대 투쟁을 위해 수업 및 실습 거부에 이어 단체로 의사 국가시험(국시) 거부를 추진한다. 특히 이들은 대한전공의협의회와 함께 전국 의사 투쟁의 양날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가 조사한 40개 의대·의전원 본4 국시 거부 설문조사 결과, 전체 설문 응답자 2784명 중 국시 거부 찬성률은 88.9%(2475명)로 나타났다.
전체 본4 국시 응시자 3036명을 대상으로 설문 응답율은 91.7%(2784명)이며 전체 국시 응시자 중에서 국시 거부 찬성률은 81.5%다.
각 의대(의전원 합산)별로 보면 국시 거부 찬성률은 대구가톨릭의대가 유일하게 100%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영남의대(98.6%), 계명의대(98.5%), 연세원주의대(97.5%), 경북의대(97.2%), 동아의대(96.2%), 고신의대(95.9%), 건양의대(95.9%), 전남의대(95.1%), 차의대(94.9%), 원광의대(94.8%), 인제의대(94.4%), 충북의대(93.9%), 부산의대(92.7%), 고려의대(92.3%), 조선의대(92.1%), 성균관의대(92.1%), 동국의대(92.1%), 한림의대(91.9%), 중앙의대(91.7%), 단국의대(91.2%), 을지의대(90.7%), 제주의대(90.5%), 강원의대(90.2%) 등이 90% 이상의 높은 국시 거부 찬성률을 보였다.
전체 40개 의대 중 24개 의대 학생 90% 이상이 국시 거부에 찬성한 것이다.
순천향의대(89.0%), 가톨릭관동의대(88.7%), 서울의대(88.1%), 가천의대(86.8%), 이화의대(85.7%), 가톨릭의대(83.3%), 충남의대(83.0%), 아주의대(80.0%) 등은 80% 이상을 기록했다.
이어 전북의대(71.1%), 울산의대(75.0%), 연세의대(75.5%), 울산의대(75.0%), 경상의대(58.5%) 등은 다른 의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찬성률을 기록했다.
모의대 본4 학생은 "국시 거부에 앞서 9월부터 진행되는 실습 거부, 동맹 휴학에 대한 의견도 나오고 있다"라며 "정부가 의료계와 상의 없이 의대정원 증원 등의 정책을 그대로 강행하면 의대생들이 대한전공의협의회와 함께 투쟁의 중심이 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밝혔다.
조승현 의대협 회장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대로에서 열린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 연대사를 통해 “오늘부로 공식적으로 의사국시 거부에 관한 논의를 진행한다. 그럼에도 당정이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재논의에 대한 입장 표명이 없다면 무기한 수업·실습 거부와 동맹휴학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국시 거부는 14일 자정에 공지됐음에도 12시간만에 응답이 60% 가까이에 달했고, 전체 응시자의 50%에 육박한 인원이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며 "의대협은 대한전공의협의회와 함께 젊은 의사들과 예비 의료인들이 주도하는 단체 행동의 양 날개가 돼 파급력을 증폭시키고 극대화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공의들은 오는 21일부터 3차 젊은의사 무기한 단체행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21일은 전국의 인턴과 4년차 전공의들이 우선적으로 업무 중단에 돌입하고 22일부터는 3년차 전공의들이 업무중단을 시작할 예정이다. 23일부터는 나머지 1,2년차가 다시 업무중단에 나서 전공의 전원이 단체행동에 동참하게 된다. 대전협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병원 사직서 제출과 전문의 시험 거부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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