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7.31 20:27최종 업데이트 22.07.3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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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과 애플워치, 심장·수면 등 17개 건강정보 제공하고 의사와 환자간 데이터로 연결하고

애플, 디지털 헬스케어 보고서에서 인류 건강 공헌 소개..."사용자들이 건강 여정의 객체 아닌 주체 되게 하겠다"

사진=애플 'Empowering people to live a healthier day' 보고서.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애플이 최근 지난 8년간 자사의 제품과 기술이 건강·피트니스 분야에서 기여해온 바와 향후 계획을 정리한 보고서(Empowering people to live a healthier day)를 내놨다.

보고서는 애플의 애플워치와 아이폰이란 메가히트 상품이 어떻게 사용자들의 건강을 증진해왔는지, 애플의 기술이 관련 기업과 연구자들을 어떻게 지원해왔는지를 상세히 기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014년 헬스 앱 출시, 2015년 애플워치를 선보인 이래로 사용자들이 데이터를 통해 자신의 건강을 보다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지원해왔다. 또한, 자사의 API를 통해 다른 기업의 솔루션 개발, 연구자들의 임상시험을 도왔다. 

애플은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통해 ① 사용자 건강 데이터 저장·공유해 건강관리 지원 ② 애플 API로 타 기업도 솔루션 개발 ③ 애플워치·아이폰으로 대규모 임상연구 진행 수월 ④ 데이터 기반 의사-환자 관계 강화∙홈 케어 제공 ⑤ 다양한 건강행동 장려 프로그램에 활용 ⑥ 엄격한 과학적 검증·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 등 인류 건강에 공헌하고 있는 것으로 요약된다.  
 
① 사용자 건강 데이터 저장·공유해 건강관리 지원
 
애플은 먼저 아이폰과 애플워치의 다양한 헬스·피트니스 기능들이 사용자와 사용자 자신의 건강 데이터 사이의 장벽들을 무너뜨리고 실천 가능하며 과학에 기반한 통찰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올 가을 새로운 운영체제 iOS16, watchOS9를 탑재해 출시될 예정인 아이폰과 애플워치는 심장, 수면, 여성 등 총 17개 분야의 헬스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 기능들은 200여개의 국가의 사용자들에게 그들의 일상에서 모인 고품질의 데이터와 함께 건강을 위한 의미있는 정보를 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애플은 이를 통해 사용자가 개인적인 건강 목표를 세우고 지킬 수 있도록 해주며, 필요할 때는 의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애플이 사용자들의 다양한 건강 데이터를 한 데 모을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애플은 “아이폰의 헬스 앱은 사용자들이 자신의 모든 건강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핵심적이고 안전한 장소”라며 “이용자들은 애플워치, 아이폰 뿐 아니라 다른 업체들의 앱과 기기, 미국·영국·캐나다 일부 기관들의 의료 기록까지 150개 이상의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헬스 앱에 모아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용자들은 이러한 데이터를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이나 의료진에게 공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애플워치, 아이폰 등에 탑재된 하트 헬스(Heart health), 모빌리티(Mobility), 히어링 헬스(Hearing health), 세이프티(Safety), 액티비티 링스(Acitivity Rings), 우먼즈 헬스(Women’s health),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 등의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건강을 지키고 일상에서 사용자가 스스로 신체·정신건강을 관리할 수 있게 해왔다.
 
② 애플 API로 타 기업도 솔루션 개발

애플은 또한, 자사의 API를 통해  다른 기업의 개발자들이 건강 분야에서 새로운 솔루션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고도 했다.
 
애플은 “현재 앱스토어에는 애플의 헬스키트 API(HealthKit API)를 사용한 수만개의 앱들이 등록돼 있다”며 “이들 앱은 사용자가 헬스 앱에서 공유하도록 선택한 데이터를 통합해 혁신적인 건강·피트니스 경험을 제공한다. 사용자들이 허용하면 이들 앱 또한 헬스 앱에 정보를 줄 수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실제 사례로 러닝앱 ‘나이키 런 클럽(Nike Run Club)’, 피트니스 앱 ‘마이피트니스팔(MyFitnessPal)’, 수면 앱 ‘라이즈(Rise)’, ‘스노어랩(SnoreLab)’, ‘필로우(Pilow)’. 명상 앱 ‘캄(Calm)’, ‘헤드스페이스(Headspace)’, 청력관련 앱 ‘소닉클라우드(SonicCloud)’, 영양 앱 ‘웨이트워처스(WeightWatchers) 등을 들었다.

③ 애플워치·아이폰으로 대규모 임상연구 진행 수월
 
애플워치와 아이폰의 순기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 세계 도처에 있는 애플워치와 아이폰 사용자들은 그간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해야 할 때마다 머리를 싸매야 했던 연구자들의 고민을 단숨에 해결해줬다.
 
애플은 “사용자들은 그들이 매일 들고다니는 아이폰과 애플워치에 축적된 데이터를 연구자들에게 공유함으로써 과학 발전에도 기여한다”며 지난 2017년에 시작했던 애플 하트 연구(Apple Heart Study)를 소개했다.
 
해당 연구에서 애플은 스탠포드 의대와 협업해 40만명을 대상으로 애플워치의 심방세동 진단 양성 예측도를 평가했다. 연구 결과 애플워치는 심방세동 등 불규칙적인 심장박동을 감지해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애플은 애플 하트 연구 이후에도 유수의 기관들과 함께 ‘애플 우먼즈 헬스 스터디(Apple Women’s Health Study)’, ‘애플 하트 앤드 무브먼트 스터디(Apple Heart and Movement Study)’, ‘애플 히어링 스터디(Apple Hearing Study)’ 등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애플은 개발자들이 대규모 임상시험 참가자들의 등록과 데이터 수집을 위한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프레임워크 ‘리서치킷(ResearchKit)’을 제공했으며, 이후에는 리서치킷을 기반으로 직접 ‘애플 리서치 앱(Apple Research app)’을 출시하며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사진=애플 'Empowering people to live a healthier day' 보고서.

④ 데이터 기반 의사-환자 관계 강화∙홈 케어 제공
 
애플은 자사의 기기, API, 프레임워크들이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했다고도 강조했다.
 
애플은 “여러 보건의료 기관들이 의사와 환자 간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애플의 기기, API, 프레임워크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는 애플의 기기와 기술이 의미있는 정보를 제공하며, 어디서든 환자 케어가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실제로 기존의 의사-환자의 관계는 병원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벗어나지 못했다. 문제는 내원한 환자에게서 얻는 단편적 정보만으론 의사가 환자의 전반적 건강상태를 제대로 파악하는 게 쉽지 않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애플의 헬스 앱에 축적된 데이터들은 의사가 환자의 병원 밖 일상에서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했고, 이는 의사와 환자간 관계 뿐 아니라 예후 개선으로도 이어졌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애플은 “애플워치와 아이폰에 있는 건강 데이터를 추적, 저장, 분석, 시각화하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애플은 환자의 내원과 다음 내원 사이에 그들의 건강에 대해 통찰을 제공했고, 필요시에 의사의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알람을 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는 환자와 의사간의 보다 풍부하고 의미있는 대화를 가능하게 했다. 의사-환자간 강화된 관계는 환자의 예후 개선과도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헬스키트, 케어키트를 활용해 개발된 iOS 앱들로 환자 케어가 진료실이 아닌 환자의 집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특히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한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 환자, 재활이 필요한 뇌졸중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애플은 “환자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통해 집에서도 맞춤형 치료 플랜과 건강을 위한 행동 수칙을 이어갈 수 있다”며 “안전하게 그들의 데이터를 기록하고 공유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최신의 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의료진은 원격에서 환자를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개입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⑤ 애플워치, 다양한 건강행동 장려 프로그램에 활용

다양한 건강 관련 기구와 보험사들이 사람들의 건강한 생활습관을 장려하기 위해 애플워치의 힘을 빌리고 있다는 점도 애플의 영향력을 방증한다.
 
애플은 “현재 17개 국가에서 진행 중인 55개의 인센티브 프로그램이 애플워치를 통해 100만명 이상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며 “미국의 패이스라인(Paceline), 미국·영국·남아공·호주의 바이탈리티 액티브 리워즈(Vitality Active Rewards), 싱가포르의 루미헬스(LumiHealth) 등이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프로그램은 보다 규칙적인 수면패턴, 더 건강한 식습관 등을 통해 참가자들의 신체적 활동 수준과 건강 행동을 증진하는 데 성공했다”며 “특히 이들 프로그램 중 다수는 참가자들에게 애플워치의 일부 또는 전체를 살 수 있을 정도의 보상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애플워치의 헬스·피트니스·웰니스 기능을 활용하고 장기적으로 더 건강해질 수 있도록 한다”고 했다.

⑥ 엄격한 과학적 검증·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
 
애플은 끝으로 모든 헬스 및 피트니스 기능에서 일관되게 지켜왔던 두 가지 원칙을 소개했다. 엄격한 과학적 검증과 사용자들의 프라이버시 보호다.
 
애플은 “관련 기능들은 의료 전문가들과 협업을 통해 엄격한 과학적 검증을 거쳤으며, 민감한 건강 정보인 만큼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최우선으로 해왔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과학 기반의 기술로 사람들을 더 많은 정보로 무장하게 하고, 동시에 그들의 건강 지킴이로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사람들이 더 이상 그들의 건강 여정에서 승객이 아닌 운전자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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