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이 탄핵된 가운데, 의협 대의원회가 10일 "새로 구성되는 비상대책위원회엔 전공의들이 많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혀 의정갈등 해결의 새국면이 예상된다.
대의원회 김교웅 의장은 이날 임현택 회장 탄핵 직후 브리핑에서 "차기 비대위원장을 오늘 선임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후보 성향도 알아야 하고 피선거권이 제한되는 문제도 있다"며 "이 때문에 13일 저녁 8시에 모바일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투표 결과 과반이 나오지 않으면 결선투표를 9시에 다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 관련 투표가 재차 이뤄진 이유에 대해 그는 "비대위원장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 문제였다. 비대위원장 혹은 회장 중 어떤 것이 우선되는지에 대한의견 차이가 있었다"며 "정관상 현재 상근부회장이 직무대행을 하게 되는데 수장이 탄핵된 상황에서 결정권이 있는지를 두고 의견이 많았다. 이 때문에 비대위원장 없인 일이 제대로 안 된다는 의견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회장 보궐선거와 관련해서도 김 의장은 "한 달 내로 진행하려고 한다. 다만 논의를 통해 달라질 수 있지만 지금까진 그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말 까지는 회장 선거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중요한 것이 여야의정협의체다. 비대위가 구성되면 대한전공의협의회 등과 긴밀하게 협의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비대위엔 전공의들도 많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요한 것은 협의체 자체가 아니라 협의체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졌을 때 용산이 이를 수용할 수 있는지 여부"라고 전했다.
김 의장은 "여당 대표도 현재 찬밥인 상황인데 협의체에서 어떤 결과가 나온다고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일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의대증원 문제 등에 대해선 향후 전공의들과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 지금까진 의협과 대전협이 공식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라인이 없었다. 이 때문에 외부적으로 다툼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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