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지난 2020년 의료계 총파업 영향으로 명맥이 끊겼던 젊은의사포럼이 4년 만에 부활한다. 오세훈 서울시장,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등 정계 유력 인사부터 의사 출신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의대생과 젊은 의사들을 대상으로 강연에 나선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젊은의사협의체가 주최하고 젊은의사협의체, 투비닥터가 공동주관하는 제10회 젊은의사포럼이 다음달 18일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에서 열린다. 11월 4일까지 사전 접수를 받으며,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포럼 당일 성의회관 1층 마리아홀에서는 오후 1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6시까지 화려한 연자진의 강연이 이어진다.
의사출신인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세계를 변화시키는 3대 패러다임과 2023년 대한민국의 7대 시대정신’을 주제로 스타트를 끊은 후,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 미래변화, 젊은의사의 역할’에 대해 강연한다.
이어서 카카오벤처스 김치원 상무가 ‘미래의 기술적, 정책적 의료환경 변화’, 웰트 강성지 대표가 ‘디지털 헬스케어’, 남궁인 작가가 ‘의사로서 글을 쓴다는 것’을 주제로 연단에 오른다.
같은 시간 성의회관 5층에서는 전공박람회가 진행된다. 성형외과, 재활의학과를 시작으로, 피부과, 영상의학과, 외과, 내과,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정신건강의학과 박람회가 연달아 열린다.
포럼이 끝나고 저녁 8시부터는 JBK컨벤션홀에서 애프터 파티도 준비돼 있다. 참가 대상은 의대생과 의사들로 사전신청, 현장신청한 인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젊은의사포럼은 지난 2011년 전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연합,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의 공동 주최로 처음 시작됐다. 이후 매년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로 구성된 강연으로 의료계를 포함한 각종 사회 현안에 대한 젊은 의사와 의대생들의 인식을 제고하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성남시장 시절 젊은의사 포럼에 연자로 나선 바 있으며, 유승민, 정몽준, 박인숙, 전현희 등의 정계 인사들이 포럼을 찾았었다. 정치인들 외에도 나영석 PD, 전현무 아나운서,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등도 연자로 참석해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했다.
10년 가까이 이어져 오던 젊은의사포럼은 지난 2019년 9회 포럼이 열린 후 4년 간 중단 상태였다. 그간 행사를 주도적으로 준비해왔던 의대협(전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 2020년 의료계 총파업 이후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며 조직이 대폭 쪼그라든 데 따른 영향이 컸다.
하지만 지난 4월 출범한 젊은의사협의체를 통해 젊은의사포럼은 다시 명맥을 이어가게 됐다. 젊은의사협의체는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가 주축이 되는 단체다. 40세 이하 의사는 누구나 정회원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의대생들도 준회원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젊은의사협의체 서연주 공동대표는 "4년만에 개최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다시 시작'하는 것 자체가 젊은의사와 예비 의사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의대생들에게도 희망과 비전을, 다시 부활할 의대협에도 불씨를 심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올해를 시작으로 앞으로 더 새롭고 발전적인 모습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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